‘정의·평화, 창조질서 보존 위해 연합해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지난 10월 26일 제36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종교개혁과 교회일치’를 주제로 열린 대화마당에서는 세계 교회가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카린 브레둘 게르쉬빌러 교수(스위스 베른대)는 “종교개혁 후 개혁교회는 종교개혁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눠진 가족이 되었고 이제는 하나가 되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르쉬빌러 교수는 개신교회의 분열 이유로 개교회 주의를 들었다. 개인과 개교회 중심의 선교와 사역이 그룹을 형성했고 분열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많은 교회들이 그들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개신교회들이 한 사람의 설교자나 한 사람의 선교사를 중심으로 개인 중심의 교회들이 형성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게르쉬빌러 교수는 “다양한 교회들이 이 땅의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공동목표를 두고 함께 발걸음을 내딛어야한다”고 강조하고 “보수적 교회와 진보적 교회가 서로 더 알기위해 노력하고, 하나님의 말씀 아래 세례의 표징과 성만찬의 공동 집전을 통해 서로 다른 교회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표 후 열린 논찬에서는 지형은 목사(성락교회)가 “교회 일치를 위해서는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기독교 역사는 배타적인 진리 인식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왔는지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이미 다수자이며 사회와 역사를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연합과 일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1998년 11월 창립 후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을 위해 사회와 교회의 중요 현안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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