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선언 발표

‘CBS뉴스 보도 기능 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지난 10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CBS의 보도 기능 부활 3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국내 최초의 민영방송인 CBS는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을 공정하게 보도했으나 전두환 군사정권의 언론 통폐합조치로 보도와 광고 기능이 중단됐다. 당시 시민사회와 기독교계는 ‘CBS기능정상화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펼치며 CBS의 보도 기능 살리기에 나섰고, 1987년 6월항쟁에 따른 후속 민주화 조치로, 그해 10월 19일 7년 만에 CBS는 뉴스가 재개됐다.

한용길 사장은 "앞으로도 CBS는 이 시대의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고 우리사회 개혁과 발전을 위한 일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히 영상메시지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이 뉴스를 빼앗았던 암울했던 그 시절,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운 CBS를 기억한다"며 "온 국민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CBS가 한국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접 콘서트 현장을 찾아 축사했다.

이날 CBS는 'CBS 언론인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언론인 선언문은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과 자본의 회유와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 ‘인권을 신장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한다’, ‘박애와 희생, 인간성 회복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지향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CBS뉴스 보도 기능 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에는 양희은과 이한철 밴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안치환, 노브레인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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