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 회복해야”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신명범 장로, 원장 김춘규 장로)는 지난 11월 2일 총회본부에서 최동규 교수(서울신대 실천신학·사진) 초청 강연회를 열고 개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평신도 사도직’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동규 교수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목회자에게만 사도직을 부여하는 잘못된 관념 때문에 평신도들이 수동적 신앙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고 “평신도의 사도적 사명을 일깨워 선교 지향적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오늘날 평신도들은 자신이 사도직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예배당을 벗어나면 아무도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이원론적 신앙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평신도들의 왜곡된 신앙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신학적 기초는 성속이원론”이라며 “많은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행하는 것을 거룩하고 신앙적인 것으로 여기는 반면, 교회 밖에서의 활동은 세속적인 것으로 여긴다”고 교회 안과 밖의 신앙이 일치해야 함을 제언했다.

이어 최 교수는 “평신도는 목회자와 달리 많은 시간을 이웃, 지역사회,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그들의 사도직이 바로 그곳에서 구현되어야 한다”며 “세상 속에서 세속적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뚜렷하게 구별된 삶의 가치들을 드러내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500년을 지났지만 아직도 잘못된 교회론이 개신교에 만연해있다”며 “평신도 사도직을 회복하고,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를 통해 건강한 교회,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