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로 ‘코끼리 감독’ 별명 얻어

성암중앙FC 감독 윤홍하 안수집사(성암중앙교회·사진)는 별명이 ‘코끼리’다. 경기에서 코끼리처럼 밀어붙이는 전술을 쓰기 때문에 선수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러한 공격적 축구전술로 전국 교회대항 축구대회에서 성암중앙교회(최일만 목사) 축구팀이 6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윤 집사는 체계적인 축구이론을 배운 적이 없지만 유명 프로축구팀들의 경기 운영을 보면서 스스로 전술을 독학했다. 가장 유심있게 보면서 적용한 전술은 명장 히딩크도 활용한 ‘압박축구’ 일명 ‘토털사커’다.

압박축구는 히딩크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형태를 취하는 축구 전술이다. TV 등을 통해 압박축구 전술을 배우고 이를 성암중앙FC에 적용해 최강의 전력을 이끌어 낸 것이다.

윤 집사가 성암중앙FC 감독을 맡은 것은 12년 전이다. 당시 성암중앙교회에서 교우 간 친교 목적의 축구팀을 만들었는데 교회에서 감독직을 제의했다. 선수들에게 축구기술과 전술을 가르치면서 차츰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조직도 탄탄해졌다.

주로 토요일과 주일을 이용해 30~40명의 선수들은 훈련시키고 게임도 즐긴다. 그가 이끄는 성암중앙FC가 교회대항 축구대회에서 6연속 우승을 거두자 주변에선 그를 ‘명장’으로 추켜세우지만 윤 집사는 손사래를 치며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 스스로 즐기면서 열심히 뛴 결과”라고 말한다.           

윤 집사도 축구를 좋아해 젊은 시절부터 72살이 된 지금까지 조기축구를 즐긴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 노원구 대표로 나서 지금까지 11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02년에는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경기를 뛰다가 인대가 늘어나 붕대를 감았다가 회복돼 다시 조금씩 뛰고 있다. 외손자인 김장현 군도 축구를 좋아해 지금은 14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로 뛰고 있다.   

윤홍하 집사에게 성암중앙FC 조직력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감독을 하면서 한 번도 선수들을 다그친 적이 없다. 선수들끼리도 서로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즐기면서 행복한 축구가 조직력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