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계절이 다가왔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추수감사절은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절기이다. 한국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의 역사는 100년이 훨씬 넘었다. 한국교회가 추수감사절을 지키게 된 것은 1904년 경이다. 우리 교단의 추수감사절은 11월 셋째 주일로 정해졌다. 지금은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날이 교회마다 다르지만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사의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대형화하고 풍요로워지면서 감사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가 된 한국교회는 감사가 아닌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버렸다. 비대해진 교회는 감사 대신에 온갖 갈등과 분열을 되풀이 하고 있다. 교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사가 들어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감사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구원을 선물로 주시고, 은총을 허락하시는데 대해서 우리는 감사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드러내야 한다. 결실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또 감사할 기회를 주신다.

감사의 조건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한정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감사는 신앙에서 시작되고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고 그 감사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자. 이번 감사절에는 진정한 감사와  풍성한 나눔으로 그리스도인 다움을 드러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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