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감찰 5개 교회 피해 보고, 총회 긴급구호단, 모금키로

지난 11월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포항지역 성결교회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경북지방 포항감찰 소속 교회 중 현재까지 5개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피해교회들은 건물 벽면 및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지진 당시의 흔들림으로 기물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부분이 작은교회이기 때문에 교단과 지방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사랑의교회(이두형 목사)는 사택의 벽면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려 급히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회 건물 1층 예배당과 로비에도 심한 균열이 일어났다. 이두형 목사는 “당장 예배를 드리는 데 지장은 없지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안전 진단을 의뢰할 생각”이라며 “사택이 심한 피해를 입어 보수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벽이슬교회(김재성 목사)도 교육관 벽면에 균열이 생기고 기름통이 파손됐다. 김재성 목사는 “지진 당시 성경공부를 인도 중이었는데 약한 지진이 온 다음 큰 지진이 일어났다”며 “큰 지진을 겪은 뒤 트라우마가 생긴 듯 미세한 진동까지 크게 느껴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갈릴리교회(최동부 목사)는 벽면 타일이 떨어지고 교회 벽과 바닥 등 100여 곳에 균열이 일어났다. 최동부 목사는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아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재정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드림교회(금확섭 목사)도 예배당 벽면에 균열이 발생해 안전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주향교회(박병기 목사)는 화장실 변기가 심하게 균열되면서 배수관이 터지고 바닥이 내려앉았다.

이러한 지진 피해 보고를 받은 총회는 시급히 긴급재난구호단(단장 이봉열 장로)을 가동하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긴급재난구호단은 현장조사 후 피해 정도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교회(유승대 목사)는 예수전도단과 협력하여 지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붕어빵을 전달했다. 포항교회는 추후 이러한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구호에 나서기 위한 긴급구호팀을 조직할 계획이다. 부산서지방 원승재 목사도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위로하고 청소 및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한편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강력했던 포항지역 지진은 경북과 경남은 물론 멀리 떨어진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각 교단과 포항시 기독교계는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 상황을 추가로 파악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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