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불은 하나입니다!

손동식 목사
강단에서의 설교란 설교문과 설교행위가 결합된 것입니다. 곧 위대한 설교란 설교문에서 나오는 진리의 밝은 빛과 설교행위에서 뿜어 나오는 불같은 열정의 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열정없는 진리의 빛은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회중에게 별 영향을 주지 못하며, 진리의 빛이 결여된 열정은 아무리 뜨거워도 섬광처럼 회중의 가슴에 그저 잠시 머물다 사라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가지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성과 열정, 빛과 불은 다른 종류 같지만 사실은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빛에 의해 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곧 설교자가 자신이 전하는 진리를 ‘진정코’ 믿는다면 설교자는 반드시 뜨거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참된 빛이 아닙니다. 그 놀라운 계시의 빛이 충만하게 임한 설교자들은 그 진리의 광휘(光輝)로 반드시 뜨거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교자는 결코 그 빛을 온전히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온전히 이해된 진리의 빛’은 머리에서 반드시 가슴과 심장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과 심장으로 내려가는 중에 그 빛은 점점 충만해져 불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설교자는 강단에 올라가기 전 이미 빛과 불로 온통 뜨거워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설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 진리를 옛 설교자들의 강단을 통해 현대 설교자들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머리로도 정말 이해한 것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진리의 성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시대의 위대한 설교자들은 마음이 뜨거운 사람들이었습니다. 휫필드는 설교할 때마다 거의 매번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앞에서 우리 설교자들 모두 비난과 책망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부터 책망받을 필요가 있음을 기꺼이 고백합니다. 과거의 위대한 설교자들의 특징이었던 그 열정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현대의 설교자들은 왜 과거의 위대한 설교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감동받지 않습니까? 진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믿습니까?”

열정적으로 설교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설교자 자신이 전하는 말하는 그 진리에 설교자 스스로가 깊이 사로잡혀 있음을 의미합니다. 곧 진리에 대한 확고한 확신, 이 진리가 아니고서는 듣는 회중이 곤궁과 멸망 가운데 처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간절함과 긴박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그 진리에 관해 온전히 이해하고 온전히 믿는다면 그 빛과 불은 하나가 됩니다. 제가 믿기에 여기에서 로이드 존스는 모든 설교자들이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하는, 설교의 운명과 사활이 걸려있는 설교의 정수를 제시해 줍니다.

“설교란 무엇입니까? 불붙은 논리(Logic on fire)입니다... 설교는 불붙은 신학입니다. 불붙이지 못하는 신학은 결함이 있는 신학입니다.... 진리를 참으로 이해하고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불붙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설교, 위대한 설교란 ‘스킬이나 비결’이 아니라 ‘진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진리되신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 때에 진리되신 그 분이 당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가 강단에 올라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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