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대학교 필리핀 현지 목회자 양성 주도
겟네마네 바울교회 필리핀 현지교회 중 최대

바울교회의 해외선교가 가장 왕성히 벌어지고 있는 곳은 필리핀이다. 교회개척과 현지인 양성, 기도원사역 등 선교의 3박자가 고르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바울교회와 국내지교회가 협력해 세운 현지인 교회가 15곳이나 된다. 또 해외 선교지 중 유일하게 현지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정규 신학대학인 바울대학과 겟네마네 바울기도원도 운영하고 있다.

1992년 이종우 선교사를 필리핀에 파송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선교에 나선 바울교회는 1996년 리잘 몬타르반 지역에 기도원을 세웠다. 수도 마닐라로 부터 2시간 30~40분을 달리다 보면 산중턱에 있는 기도원을 만날 수 있다. 밀림 한 가운데 우뚝 선 기도원은 보기만 해도 은혜가 된다. 대개 선교지에 교회나 학교, 병원을 세우는 것이 기존 선교방식이었지만 오직 기도에 매달려 성장을 해온 바울교회는 영적 전쟁터와 같은 선교지에 영적인 힘을 공급하기 위해 기도원을 설립했다. 한국식 기도원 영성을 이식하기 위해서다.

기도원은 1만 평 대지 위에 1000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과 생활관, 세미나실 및  강의동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1년 내내 각종 기도회와 수련회가 열린다. 목회자의 재교육과 재충전을 위한 초교파 세미나도 자주 열린다. 원팔연 목사도 이 곳 기도원에서 10년 넘게 현지인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부흥의 비결을 제시했다.

그런데 놀랄만한 사실은 현 기도원 용지를 현지 마을의 추장이 기증했다는 것이다. 이 추장은 이종우 선교사를 찾아와 “우리 마을에도 교회를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곤 이 선교의 손을 끌고 지금의 기도원 자리로 안내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서 겟세마나 기도원이 생기게 된 것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겟네마네 만한 기도시설이 없다. 현지인과 한인 성도들 사이에서도 겟세마네 바울기도원들은 꽤 알려진 기도원이다. 그만큼 이곳 기도원에서 영적 자양분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곳 겟세마네 기도원에서 현지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 사역도 시작했다. 현지에 교회를 세우는 동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복음을 전할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2007년 신학교를 설립했다. 전국에서 헌신자들이 몰려 왔고, 2007년 1월 필리핀정부의 공식적인 인가를 받아 대학교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수도원적인 영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 신학교육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올해 초 바울대학 교사를 마닐라 인근으로 이전했다. 겟세마네 바울교회가 새 교회당을 신축하면서 이곳에 새 교사를 마련한 것이다.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과 인터넷 사용 등 접근성과 편리성이 더해지면서 현재 대학은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 등에 25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바울대학의 특징은 철저한 현장교육이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신학을 배우고, 주말과 주일은 거리 전도나 교회 현장을 벌이고 있다. 방학 중에도 전도와 개척교회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내 교회개척 사역도 활발하다. 1992년 설립된 겟네마네 복음의빛교회(레이 목사)를 시작으로 필리핀 전역에 교회를 세우고, 교회당 건축을 지원했다. 그중 겟세마네 바울교회(이종우 목사)가 가장 맏형 격이다. 이종우 선교사가 직접 현지인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마닐라 인근에 있는 겟세마네 바울교회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목회하는 현지인 교회로는 가장 크다. 현재 300여 명의 현지인이 매주일 출석하고 있다. 지난해 교회당도 5층 규모로 1,000평에 이른다. 4층예배실은 700명이 한꺼번에 예배드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각종 강의실과 세미나실이 있어 바울대학 학생들도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신학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를 교구로 삼기 위한 바울교회의 선교적 질주는 이곳 필리핀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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