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헌금으로 이웃사랑나눔 실천...가족예배.중보기도 등 공동체성 회복도

다음 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고난주간이다. 사순절의 정점에 다다른 고난주간에 전국교회들은 특별기도회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한다. 일부교회는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새벽기도회를 열기도 하고 성 금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심야 기도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 고난주간 성결인의 삶과 실천은 어디에 강조점을 둘 것인가. 말씀묵상과 기도, 절제의 삶 실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고난주간을 맞아 많은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절제된 생활을 당부하고 있다. 인류의 죄를 위해 채찍을 맞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주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다. 많은 성도들이 한끼 금식과 함께 의복을 검소하게 입으며 오락, 유흥을 삼간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로 고난주간을 보내기 위해 헌혈을 실시하기도 하고 금식헌금을 모아 심장병 어린이나 백혈병 어린이 돕기, 개안수술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 많은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기 위해 교단에서 발행하는 사순절 묵상집을 활용하거나 교회 차원에서 만든 묵상자료집을 활용해 그리스도의 고난과 생애를 묵상한다. 어떤 교회는 십자가상의 가상칠언을 사용하거나 사복음서 중 한 권을 택해 그리스도의 생애 전반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도 마련한다. 이러한 말씀묵상이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보다 가까워질 수 있게하기 때문이다.

가정 사역을 하는 지도자들은 고난주간을 가족의 신앙이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만드는 방안도 제기한다. 평소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고난주간 매일 아침 또는 저녁 시간을 정해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가족 공동체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도 있고 신앙교류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금요일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손을 잡고 묵상기도를 하는 것을 통해 부모와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의 신앙성숙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교단에서는 현재 고난주간을 전도주간으로 매년 지키고 있다. 올해도 17일부터 22일까지 전도주간으로 선포하였으며 23일에는 각 교회별로 총동원전도주일로 지켜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교단 지도자들은 태신자 전도와 관계전도, 노방전도 등 다양한 방법의 전도법을 활용하여 한 영혼을 구원하는 활동에 나서는 것이 성결교회가 힘써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한다.

고난주간을 맞아 나태해진 신앙을 바로잡기 위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거나 가족예배를 드리고, 사복음서를 묵상하는 노력은 어떨까?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자신과 가정, 교회,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보기도하며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나눔을 실천하면 어떨까. 한가지의 실천이라도 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더욱 성숙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