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심리치료학회 학술대회

한국영성과심리치료학회(회장 이정기 교수) 가을 학술대회가 지난 12월 9일 서울신학대학교 우석기념관에서 열렸다. ‘영성과 정신통합’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초개인심리학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종모 주교(전 성공회대 교수)는 첫 발제에서 일반 심리학과 심리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기법으로 초개인심리학을 제안했다. 윤 주교는 “정신분석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기존의 심리치료는 영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초개인심리학은 심리치료에 영성 치유를 보완해 더 온전한 상담과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주교는 초개인심리학의 기법으로 탈동일화와 내면의 스승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탈동일화’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 행동유형과 성격 등이 타인에게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음을 인정하는 이론이며 ‘내면의 스승과의 대화’는 자신이 탐구하고 있는 내용이나 고민 등을 마음 속 스승과의 대화로 답을 얻어내는 방법이다.

그는 “일반 심리학으로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영적 성숙과 치유를 위한 초개인심리학이 필요하며 영성상담가와 목회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박성현 박사(서불대)가 ‘선과 정신통합’, 윤영선 박사(한국실존치료연구소)가 ‘정신통합의 실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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