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목회자의 3분의 1은 사례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사례비를 전혀 받지 못하는 교역자도 21%나 됐다. 상황이 이렇게 열악한데도 외부의 지원을 받는 교회는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나온 작은 교회 관련 리서치 내용이다.

날이 갈수록 피폐해 가고 있는 작은교회의 현실은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작은교회의 어려운 상황이 객관적으로 조사됐는데도 그 대안은 여전히 황무한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하면 한국교회의 샛강과 같은 작은 교회는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소형교회 목회자 47.1%는 현 상태로 교회가 유지될 수 있는지 우려하고 있고, 3분의 1은(31%) 향후 4년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응답한 것에서도 이런 위기위식이 잘 들어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작은교회 목회자의 절반가량은 영적 고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안정된 사례비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결과로 봐야 한다. 소형교회 목회자의 생활비를 위해 기관 목회나 전문직에 한정된 이중직 허용을 이제는 다양한 직종에 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므로 작은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 단순히 경제적 후원뿐만 아니라 목회적 교류나 영적, 인적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소형교회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구령열이 식지 않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이 결국은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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