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벨재단(회장 스티븐 린튼)은 북한 보건성이 결핵치료 관련 사업확대를 요청했다고 지난 12월 14일 밝혔다. 유진벨재단은 2008년부터 북한 다제내성결핵환자 치료 사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5,278명의 환자를 치료해온 민간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린튼 회장은 최동철 북한 보건성 국가결핵통제계획 책임자가 재단 측에 전달한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 비해 약이 부족해 결핵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린튼 회장은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도적 지원이 어려워짐에 따라 결핵 치료와 관련된 약 구매도 어려워져 북한이 이와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기회”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앞장서서 북한 동포들을 돕는 모습을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도 말했다.

이에 재단은 현재 부족한 결핵환자 병동 확대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내년 1월 중 20여 채의 병동 자재를 선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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