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만이 한국교회의 살 길”
심원용 목사·심요한 목사·오봉석 목사 등 강연

이성봉 목사 후예 발굴 프로젝트인 서울신학대학교 ‘부흥과 선교 세미나Ⅰ(지도교수 오봉석 목사)’이 매우 인상적인 워크숍으로 한 학기를 마무리했다. 부흥회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제자 훈련’ 세미나'를 연 것이다. 지난 학기 교단 최초로 'TEE 성경 공부‘에 이어 현장목회의 중요한 가이드로 양육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차세대 부흥사를 양성 위한 ‘부흥과 선교’는 지난 12월 18일 삼광교회 비전센터에서 제자훈련의 이론과 실제 등에 대해 집중 강의했다. 신대원을 졸업하기 전까지 성도들의 양육을 위한 제자훈련 과정 하나는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는 목적에서다.

오봉석 목사(대광교회)는 첫 강의에서 ‘제자훈련과 핵심 사역’에 대해 강연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성도의 신앙성장과 교회부흥의 마스터키처럼 여겨지던 제자훈련이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낡은 방법론으로 치부되고 있으나 성도들을 양육하고 사역자로 세우는 것은 요즘에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원용 목사(삼광교회)가 제자훈련의 이론과 실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심 목사는 이날 목회 현장에서 몸으로 겪고 축적한 제자훈련의 이론과 방법론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왜 제자가 되고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한 심 목사는 “제자훈련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성경적인 교회,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본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것이 교회의 핵심 사역이라는 것이다.

심 목사는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가르치고, 설교하고, 전도하셨다. 제자 12명을 부르셨고, 70인 전도대를 세워 전도를 이끄셨고, 제자 120명을 남겼다”면서 “부름을 받고, 보내는 일이 바로 예수님이 하신 일이기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목사는 이어 구체적인 제자훈련 실제에 대해 강의했다. 삼광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자훈련을 중심으로 핵심 이론과 실제를 담은 ‘제자양육과 사역훈련’, ‘전도 소그룹과 정착, 양육’, ‘새 가족 안내서 & 셀콘퍼런스’ 등 자체 교재를 통해 제자훈련의 기본 체계와 실제를 차근 차근 강의했다.

심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구원의 확신’은 가졌지만, 삶에 인격적인 변화가 없다면 목회자를 도와 교회운영은 잘 할지 모르나 자신의 삶을 소금과 빛으로 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제자훈련’은 이미 세워진 교회 공동체를 관리하는 것에 궁극적 목표를 두지 않고, 교회의 프로그램보다 성도의 삶의 방식을 훈련, 즉 심오한 성경의 진리를 어떻게 전수하느냐’에서 제자훈련의 성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수께서 남겨주셨고 초대교회가 따랐던 하나님나라 복음을 살아내게 한다면 한국교회는 위태롭지 않다”면서 “우리가 제자훈련을 제대로 하면 머잖아 메시아를 따르는 메시아 족속의 풍모를 갖춘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독려했다.

사실, 심 목사도 처음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자훈련을 했지만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고 열정도 점점 식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싱가포르와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서 새로운 제자훈련의 모형을 발견하고, 단순히 교회 안에서 좋은 교인을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이웃, 친구들과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살아내는 변혁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를 가지고 제자훈련에 다시 전념하고 있다. 심 목사는 제자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2년 째 집회나 부흥회 인도 등 외부 일정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삼광교회의 청년부 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심요한 목사가 ‘청소년 사역과 제자훈련’에 대한 사례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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