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은 성경이야기 만나보자
내년 2월 28일까지, 포터스갤러리카페에서

조선 백자 명인 김익영 국민대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 신동준 작가의 ‘스승과 제자전’이 2월말까지 서울 강동구 포터스갤러리카페에서 열린다.

김익영 교수는 조선 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대표 도예가로 대영박물관과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도 그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신동준 작가는 김익영 교수에게 도예를 배우고 미국 알프레드요업대학원과 켄트주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미국에서 20회 이상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신 교수는 창세기 속의 이야기가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계속 도예 작품으로 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익영 교수의 ‘달항아리’, ‘사면푼주’, ‘수반’ 등의 작품과 신동준 작가의 ‘롯의 아내’1,2 그리고 ‘씨름하는 야곱’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중 ‘롯의 아내2’는 고대문자와 현대문자, 컴퓨터 회로도가 그려져 있는 4각 기둥 위에 롯의 아내가 올라가 있는 작품이다. 신 작가는 “4각 기둥은 문명의 발전을, 롯의 아내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현대사회처럼 문명의 발전이 인간의 욕망에만 충실한 방향으로 발전하다가는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처럼 종말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씨름하는 야곱’은 건장한 남성이 로봇과 씨름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과학문명에 짓눌린 인간을 묘사하고 있다. 문의:02)470-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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