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조사 대비 목회 만족도 27.5% 하락
한목협, 종교생활·신앙의식조사 목회자 보고서

목회자의 44.3%만 자신의 목회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 보다 27.5%가 줄어든 수치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지난 1월 9일 성락교회에서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목회자 보고서의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 목회자의 44.3%만이 시무교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한목협 조사 대비 27.5%나 하락한 것이며 일주일 전 발표된 개신교인의 출석교회 만족도(67.3%)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이런 결과는 목회 환경의 변화와 성도들과의 관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무교회에 대한 만족도는 읍면 지역 교회보다 중소도시 이상 지역의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교회 규모(교인 수)가 클수록, 교회가 증가 추세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도에 영향을 준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교회 사역에 대한 일반 성도의 참여’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함께 비전을 나누고 사역할 수 있는 목회 동반자의 중요성이 목회사역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도와 예배의 영성’ 23.3%, ‘교회 재정 형편’ 19.5%, ‘교회개척에 대한 비전’ 9.%, ‘세계선교 사역’이 7.3% 순이었다.

또한 ‘이상적인 교회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264명이라고 답했다. 2012년도 조사 응답 450명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이 역시 개신교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 규모와 비교해 보면 목회자는 평균 264명, 개신교인은 평균 610명으로 차이가 매우 컸다. 한국 교회의 청년층 이탈이 심해지고,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의 이상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적인 교회 규모(교인 수)에 대해서는 대도시 지역일수록 큰 규모를 선호한다고 높게 응답했으며, 개척목사보다 부임목사가 생각하는 교회의 이상적 규모가 더 큰 특징을 보였다.

목회자들이 생각하는 한국 교회 목회자의 우선 해결 과제는 ‘언행일치 부족’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물질적 욕심/성장주의’ 31.3%, ‘리더십 부족’ 10.4%, ‘인격/윤리 등 부족’ 9.4%, ‘사회 현실 및 소통 부족’ 6.5%, ‘권위주의’ 3.2%, ‘교회 전반을 운영하는 목회 경영 능력’ 2.4%의 순으로 응답했다. ‘언행일치’를 지적한 목회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았으며, ‘물질적 욕심/성장주의’는 시무년수 5~10년 미만, 현재 교인 수 100~299명,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교회 일반신도들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서도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가 37.9%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 의존’(18.0%), ‘사회/구제/봉사활동 부족’(10.6%), ‘신앙적 깊이의 부족’(10.1%), ‘대형 교회/유명 목사에게 쏠림 현상’(8.4%) 등의 순이었다.

한국 교회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27.7%가 ‘사회적 책임’이라고 응답했다. ‘차세대/대학/청년 사역’이 21.8%로 2순위였으며 그 다음으로 ‘예배/교육/양육/교인 돌봄’이 20.5%, ‘국내 전도’가 12.4%, ‘가정과 일터에서의 삶’이 11.4%, ‘해외 선교’ 6.0%로 응답했다. ‘사회적 책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층이 젊을수록, 대도시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또 이단의 유입 등으로 교회에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12.4%의 응답자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이단에 대한 대처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전/충청 20.3%, 부산/경남이 31.1%로 충청과 영남지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목회자 50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과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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