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패러다임 변화 필요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목회환경도 변하고 있다. 이제 주일에 TV 보며 집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이른 바 ‘가나안 성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목회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목회자들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많다. 시대의 변화를 교회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는 최근 출간한 ‘디지털 시대의 목회전략’에서 디지털 시대 목회자와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본질을 말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정답을 찾는 과정을 잘 설명한 책이다.

허 목사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 기술의 시대’, ‘네트워크 시대’, ‘소비자 주권의 시대’, ‘전자 민주주의의 시대’, ‘디지털 경제의 시대’, ‘감성의 시대’, ‘엔터테인먼트의 시대’, ‘개인의 시대’, ‘여성의 시대’로 구분된다. 특히 혈연과 지연, 학연이 중시되는 과거의 관계보다 정보교환과 전문성, 사회적 역할 등 사회적 관계가 중심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네트워크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도 극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느 곳의 누구와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허 목사는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춰 목회자의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라며 “목회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목사는 디지털 시대에 목회자가 갖춰야 할 전략적 사고방식으로 ‘교회를 경영하라’, ‘명확한 방향성’, ‘헌신할 수 있는 비전’, ‘원칙중심의 삶’ 등을 제안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도 목회의 본질은 목양이라는 점에서는 늘 똑같다”며 “오히려 영적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대라는 점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은 영문으로도 출판돼 선교지에서도 현지 목회자 훈련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록으로 게재된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하고 실행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허상봉 목사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우리가 사역하는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기능을 잘 수행하는데 달려 있다”며 “디지털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멘토리움/275쪽>

구입문의: 042-624-1221~4(동대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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