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성결교회 복원사업 기초자료 발표
북선위·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 협력

분단 전 북한에 존재했던 성결교회는 총 ‘82개’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한선교특별위원회(위원장 고광배 목사)는 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주승민 박사)와 협력해 연구한 ‘북한성결교회 복원사업을 위한 북한교회 기초자료’를 지난 2월 23일 발표했다.

앞서 북선위는 과거 북한의 성결교회를 134개로 파악했으나 이 숫자에 대한 정확한 점검이 필요했다. 성결교회 위치에 대한 근거와 지리적 위치정보, 해당 교회를 이끌던 지도자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134개 교회의 정보가 어떻게 구체화되어 교단의 공식적 자료로 부상했는지 모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 구체적 근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북선위에게 연구·조사 의뢰를 받아 기독교신학연구소는 가장 공신력있는 자료를 근거해 북한교회의 정확한 실상을 추적했다.

1944년 조선총독부 문서와 ‘조선야소교성결교회약사’를 중심으로 이전 자료들을 비교했고, 누락된 교회를 찾고자 이만열 교수의 ‘북한교회사’도 참고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된 북한내 성결교회는 8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함경북도 15개, 함경남도 23개, 평안북도 12개, 평안남도 12개, 황해도 13개, 경기도 2개, 강원도 4개, 기타지역 1개다.

기독교신학연구소는 또 최근까지 통용되어온 ‘북한성결교회는 134개’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134개 교회들 가운데 타 교단 또는 불분명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기독교신학연구소 측은 “1943년의 성결교회는 총 189개로 나타나고 있는데 1953년 즈음에 북한에만 134개의 교회가 있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만일 북한 지역에만 134개라고 가정하면 남한에는 56개 교회여야 하는데 북한에 2배 이상의 교회가 있다는 것은 불합리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성결교회에 대한 여러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왔는데 2008년 교단 100주년 행사 때는 78개, 201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펴낸 연구서에는 51개, 과거 북선위 조사자료에는 134개였다.

이번 기독교신학연구소의 조사를 통해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보다 정확한 북한 성결교회 수치가 나온 것은 교단의 통일선교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선위는 이번 연구·조사 결과를 보완하여 북한성결교회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북선위는 오는 4월 22일 대전태평교회에서 제12차 북한선교대회를 열기로 하고 강사 선정은 임원회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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