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9%, 체감실업률은 22.7%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78만 1000원이다.

지금의 20대는 ‘77만 원 세대’로 불러야 할 판이다.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저임금의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청년들은 꿈과 희망마저 포기해 이젠 7포세대로 불리운다. 청년들을 탓할 일이 아니다. 이제는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국교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77만 원 세대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청년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들이 이런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영적인 힘을 불어 넣는 일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청년들은 오히려 신앙심에 의존하기보다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종교가 삶, 특히 고민 해결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체험 때문이다. 사실, 교회 내에서도 청춘의 아픔을 당연시해 왔다. 청년들의 한숨에도 귀를 기울이지도 못했다.

교회는 이제 어려움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사회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청년이 떠나는 교회에 미래가 있을 수 없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단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청년들을 응원하고 기도하자. 마침 3월 4일은 교단에서 정한 성청주일이다. 흔들리더라도 꽃을 피우는 청춘이 되도록 청년들에게 힘을 불어넣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