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은 교단이 정한 ‘서울신학대학교 주일’이다. 올해로 개교 107주년을 맞은 서울신대는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단의 유일한 대학교육기관이다. 대학의 오늘의 모습이 교단의 미래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교단이 대학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서울신대 주일을 정한 이유도 이날 하루만큼이라도 대학을 응원하고 기도하자는 의미다.

서울신학대교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의 감소와 대학 간 경쟁의 심화, 교육 당국의 대학 평가에 근거한 퇴출 압박 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미 정원감축에 따른 신입생 감소와 이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가 대학을 옥죄어 오고 있다. 등록금과 교단의 지원 외에는 특별한 재정 수익 구조가 없는 대학으로서는 위기일 수밖에 없다. 학교 자체적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서울신학대학교에 대한 교단적 관심과 지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총회비 축소로 교단 지원금이 줄어들었고 대학발전기금 모금에서 차지하는 교단적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대학을 위한 장학금과 후원금 모금도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대학이 이렇게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학을 세우고 지금까지 이끌어온 교단이 외면해서 되겠는가. 학령인구 감소, 재정 감축 등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대학 구성원 사이의 협력과 단합도 필요하지만, 교단의 관심과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신학대학교 주일을 맞아 이런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자. 서울신학대학교는 전국 교회에 영상과 자료를 보내고 서울신학대학교를 위해 기도해 줄 것과 특별헌금을 시행해 학교에 전달해 주도록 요청했다. 교회의 형편과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한마음의 기도와 후원으로 서울신학대학 주일에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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