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안은 오직 성령”
성령과 은사의 이해와 목회적 대안 제시

한국교회가 유래 없이 급속하게 성장한 요소 중 하나는 성령운동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성령운동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말씀보다 경험을 앞세워 변질된 기복신앙과 극단적인 신비주의, 이단·사이비 단체 출현 등이 대표적인 폐해다. 성령의 은사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문제다. 그렇다면 성령과 은사에 대해 어떻게 가르칠 것이며, 어떻게 목회사역에 적용할 것인가? 많은 목회자들의 고민거리다. 

성령사역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적용에 힘써온 충무교회 성령목회목회연구원(원장 성창용 목사)가 지난 2월 22일 제4차 성령사역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사들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성령 은사와 방언 등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시했다. ‘성령과 은사’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주제발제에 나선 성창용 목사(충무교회)는 “다양한 은사는 하나님의 교회를 봉사함에 있어서 직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성령께 주시는 것”이라며 “다양하지만 하나님의 교회에 덕을 세우는 일에서 통일성을 지녀야 된다”고 강조했다.

성 목사는 이어 고린도전서 12장 등 신약성서에서 증언하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은사들은 결국 교회의 하나됨과 성장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사를 과시하거나 유익을 챙기는 일에 사용되면 오히려 교회에 큰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성 목사는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들은 지극히 인격적인 모습으로, 겸손히 교회의 질서를 따라 은사를 사용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권면했다. 

유승대 목사(포항교회)도 강연에서 “마지막 시대의 대안은 오직 성령이다”고 역설했다. 유 목사는 “성령이 임하는 성경구절에는 거의 ‘오직’이라는 말이 동반되어 있다”면서 “성령은 받아도 되고 말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없이 ‘오직’ 받으라는 현재형 명령이다”라고 설명했다. 성령체험과 성령사역에 대한 사례 중심으로 강의한 유 목사는 “성령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가 뜨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성령님은 인격이시기에 사모하는 자에게 임하신다”면서 “성령에 대한 목마름과 기도가 일어나야 성령의 역사가 일어 난다”고 주장했다.

김동수 교수(평택대)는 ‘방언’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방언 체험은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분명한 것은 성령의 역사로 신자의 영으로 기도하는 것”이라며 “‘방언은 이제 그쳤다’것은 오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울은 방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누가는 성령 충만의 표시로 제시했다”면서 “우리는 성령이 일하시도록 우리 생각과 몸과 마음을 그 분께 내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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