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기성 라틴아메리카 선교포럼
효과적 선교전략 방안 모색
고영만 장로 후원으로 열려
6개국 선교사 19명 참여…선교포럼 선언문 발표

나라는 달라도 같은 언어와 문화권 안에 속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선교사들이 첫 선교 포럼을 열어 주목된다. 지난 2월 26일~3월 2일 제1회 기성 라틴아메리카 선교포럼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열렸다.

이번 선교포럼은 한 권역 선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선교지 문화연구를 통한 선교전략을 논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로마 가톨릭 문화권에서의 효과적인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선교지별 가톨릭 문화 현황과 향후 선교 과제를 짚어보는 방향으로 진행돼 선교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 선교사들은 이런 모임을 2년마다 열기로 하고 지속적인 선교전략 연구와 공유를 다짐하는 선언문도 발표했다. 

강기안 선교사(아르헨티나)는 “이번 선교 포럼을 통해서 선교사들이 맹목적 열심으로만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지와 선교지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선교지 사람들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효과적인 선교를 감당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첫 포럼에는 볼리비아(정상근 선교사 부부), 브라질(윤종근 선교사 부부, 유정은 선교사, 박지형 선교사 부부)과 멕시코(조성출 선교사 부부, 장차진 선교사 부부, 황성은 선교사 부부, 조성현 선교사 부부), 칠레(나영석 선교사 부부), 페루(장재필 선교사 부부), 아르헨티나(강기안 선교사 부부) 등 6개국에서 교단 소속 선교사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포럼 진행을 위해 교단 해외선교위원회 부위원장 고영만 장로( 수정교회)가 500만 원을 개인 후원으로 도왔다.

이번 포럼은 공통적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가톨릭 문화에 기반을 둔 선교지 선교사들이 가톨릭 문화권 안에서 어떻게 선교해야 효과적일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나라별 가톨릭 문화의 차이에 대해 연구하고,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선교전략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나영석 선교사(칠레)는 ‘로만 카톨릭에 대한 이해와 남미 선교’라는 주제로 남미 가톨릭의 특징과 역사, 현황을 설명하고, 선교전략도 제시했다. 나 선교사는 “남미 가톨릭은 서민의 종교가 아니라 상층민의 전유물이 되었고, 성폭력, 공금횡령 등의 고질적인 문제로 많은 국가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로마 카톨릭의 선교 전략으로 ‘회복의 선교’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역 방법으로는 복음전도사역, 기독교 교육사역, 교회 개척 및 제자 사역, 리더십 훈련 사역, 소그룹과 지역 모임을 통한 변화, 방송선교, 의료 및 사회 복지사역, 비즈니스 사역, 성령의 파워 인카운터, 복음적 기관들의 연합 사역 및 영적 전쟁 등을 제안했다.

장차진 선교사(멕시코)는 ‘멕시코의 카톨릭 선교와 문화 속에서의 기독교 선교 과제’에 대해  “멕시코 사람들은 ‘정부는 마약을 이길 수 없다. 구원은 카톨릭에 있다. 기독교가 하는 것은 다 괜찮은데 영세만은 카톨릭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생각을 바꾸는 인내의 선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되는 양육과 만남의 장을 열고 젊은이들에게 헌신하여 일할 장을 주는 것, 성정체성을 이해하고 역할을 분담, 현대 매체를 활용한 접근과 코칭의 방법 등을 선교 전략으로 제시했다.

강기안 선교사는 ‘로마 카톨릭의 세계관 이해와 효과적인 선교전략’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1910년에 불과 1%에 불과했던 기독교가 오늘날 19%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로마 카톨릭의 세계관은 변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성육신적인 선교, 전통적 전도에 우선권을 둔 선교, 변혁적인 선교(어린이 사역, 제자훈련 등)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발제 후에는 논찬이 이어졌으며, 선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질의문답도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포럼선언문이 발표됐다. 라틴 아메리카 선교사들은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효과적인 선교 전략들을 적극적으로 사역에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선교사들은 2년마다 선교포럼을 열기로 했으며, 라틴아메리카 2차 선교포럼은 아르헨티나에서 2020년 11월에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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