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로 재지 말고 헤쳐온 깊이로 봐 달라”
유승대 목사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목회’ 다짐

▲ 은평교회 새 담임으로 유승대 목사(사진 가운데)가 취임했다. 사진은 5월 6일 열린 취임식 서약 장면.

“저를 올라온 높이로 재지 말고 헤쳐온 깊이로 봐 주십시오.”

은평교회 유승대 새 담임목사(55세·사진 가운데)의 취임 일성이다.

유 목사는 지난 6일 은평교회 본당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땅콩박사로 잘 알려진 흑인노예 출신 미국 농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의 말을 인용해 “지금은 헤쳐나가는 첫 걸음이기 때문에 제가 올라온 것(은평교회 취임한 것)을 축하 받을 때가 아니다”면서 “은평교회에서 주의 은혜로 잘 헤쳐나가 나중에 은퇴할 때 그 헤쳐 온 깊이로 진정한 축하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이어 “제가 은평교회에서 홀로 멍에를 매고 가면 버겁고 힘들겠지만 주님이 하나를 메어주신다면 쉽고 가벼울 것”이라며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목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승대 목사가 취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은평교회 새 담임으로 취임한 유승대 목사는 목회에서 스펙보다 능력이 우선된 것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상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목회의 소명을 받은 그는 부산신학교와 목회신학연구원을 거쳐 1995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도사 시절, 포항시내 외곽에 개척한 새벽이슬교회(구 흥해교회)를 성도 300명이 출석하는 중형교회로 성장시켰다. 또 2006년 7월 포항교회 담임목사에 취임한 이래 알파코스 프로그램과 열린 모임, 제자대학, 전도 축제 등을 통해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이뤘다. 2010년 11일 비전센터 건립, 본당 리모델링, 사회복지법인 브솔시냇가 복지재단 설립, 잇따른 선교사 파송 등을 통해서도 교회를 역동적인 분위기로 바꿔 놓았다. 특히 지난해 포항 시내에 2개 교회를 연이어 분립 개척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도 지금까지 목회에만 집중해온 유 목사가 은평교회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목회를 펼치기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단 총회장 신상범 목사는 “좋은 목사와 좋은 교회가 만났으니까 더 부흥하고 더 쓰임받을 것”이라며 “이대로 달려간다면 은퇴할 때 축하받을 줄 믿는다”고 격려했다.

서울서지방회장 서도형 목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포항교회 박상영 원로목사와 지방회 인사부장 조원근 목사, 전 부총회장 김충룡 장로,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 등이 유 목사와 은평교회 교인들에게 권면과 축사를 전했다. 또 전 부총회장 이경우 장로가 취임을 위한 기도, 김재민 집사가 축가 등의 순서를 맡았다.

▲ 담임목사 취임식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

이날 은평교회 담임목사 취임식에는 교단의 주요 인사와 서울서지방회 목회자와 장로, 은평교회 성도, 포항교회 성도 등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예배는 치리목사 이준성 목사의 집례로 지방회 부회장 김정진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서도형 목사의 설교,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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