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헌신이 빚은 ‘감격스런 헌당’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바친 숭고한 헌금
가난한 과부처럼 폐지 주워
드린 눈물겨운 정성도 담겨

세현교회(송성웅 목사)는 지난 5월 6일 교회당을 신축한지 9년 만에 봉헌했다.

2007년 11월 시작된 세현교회 교회당 건축은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와 정성으로 2009년 5월 완공했다. ‘하나님이 기적과 역사가 함께하는 예배당’이라는 의미에서 ‘기적의 센터(Miracle center)’라고 이름을 붙였다. 건축 후 많은 부채가 남았지만 교회당 이름처럼 기적 같은 헌금이 이어지면서 남은 빚을 모두 갚고 이날 하나님께 온전히 봉헌할 수 있었다. 성도들의 아름다운 헌신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우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헌금을 바친 성도가 있었다. 한 장로 가정은 건축 전 대지구입부터 봉헌하기까지 총 80여억 원을 헌금했다. 예배당 건축비의 절반에 가까운 엄청난 금액이지만 아낌없이 드렸다. 이후 교회에서는 기념할 만한 것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는 정중히 사양했다. 기부자 이름을 밝히는 것도 한사코 사양했다.

자신의 전부를 바치고 세상을 떠난 한 젊은 성도의 헌신도 있었다. 고 노형석 청년은 예기치 않은 질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교회당을 세우는데 헌신하고 싶다며 힘들게 모은 약 10억 원 상당의 헌금을 드렸다. 교회당 봉헌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생명을 불태운 것이다. 그의 숭고한 헌금은 남은 빚을 청산하고 봉헌할 수 있었다.

가난한 과부의 두렙돈 같은 눈물겨운 헌금도 이어졌다. 박승희 집사(85세)는 건축헌금을 드릴 돈이 없어서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헌금을 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 폐지를 줍느라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교회당이 세워지는 그날까지 그의 헌금은 멈추지 않았다.

세현교회는 이날 봉헌식에서 아름다운 헌신만 남기고 떠난 고 노형석 청년을 명예집사로, 박승희 집사를 명예권사로 추대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렸다.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은 추대패를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성도 각자의 가슴에 감사의 마음을 새겼다. 

박홍운 원로목사는 축사에서 “돌아보면 기적이다. 수고 많이 했다. 칭찬 드리고 싶다”며 “이대로 끝까지 잘 달려서 ‘세현’이란 이름처럼 ‘세상의 언덕’에 사랑과 복음의 십자가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총회장 고순화 원로장로도 “우리의 헌신과 기적으로 우리 터전은 더 넓어질 것이고,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면서 “서울과 한국을 넘어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더욱 엎드리자”고 권면했다.

세현교회는 교회당 봉헌의 기적을 ‘생명의 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성전봉헌기념으로 생명나눔실천 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조직기증 서약식을 20일에는 가수 션 초청 간증집회를 연다. 또 27일에는 인도네시아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