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교류로 ‘더 부흥하는 교회’ 다짐
“전임·후임 껄끄러움 없다. 우린 형제 교회”

“저희는 전임자와 후임자 간의 껄끄러움이 전혀 없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는  형제 교회입니다.”

지난 5월 12일 신길교회 5층 체육관에서 열린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와 서산교회(김형배 목사) 친선 야구경기에서 이기용 목사와 김형배 목사는 형제애를 과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스포츠를 통해 조성된 화해 무드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한 발판이 된 것처럼 신길교회와 서산교회는 스포츠 교류를 통해 전임자와 후임자의 부담을 훌쩍 벗어버리고 형제교회로서의 우애를 다지고 있다.

양 교회는 서울과 서산을 오가며 이렇게 친선 경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서산에서 야구경기를 벌였고, 올해는 신길교회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기용 목사는 이날 환영인사에서 “양 교회가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고 더욱 많은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형배 목사는 “두 교회가 믿음으로 성장하고 더욱 부흥하게 해 달라”며 기도로 화답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성남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신길교회 실내 체육관에서 미니 경기로 대체됐다. 어린 시절 야구선수였던 이기용 목사가 시구를 던졌고 타석에서는 김형배 목사가 시범 타격을 선보이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본 경기에 앞서 교역자 팀이 먼저 친선 경기를 벌였으며, 이어 신길교회 야구동우회 다윗 팀과 서산교회 드림 팀이 격돌했다. 교역자 팀은 신길교회가 2대 1로 승리했고 선수 팀은 서산교회가 1대 0으로 이겼지만 승패를 떠나 축제의 장이 되었다.

경기 못지않게 응원도 대단했다. 원정팀 서산교회 성도 50명 등을 포함해 두 교회의 선수와 성도 등 200여 명은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자기 팀도 응원했지만 상대 팀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경품추첨과 시상식은 경기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두 교회가 후원한 120개의 경품과 기념품을 주고받으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아이들에게는 글러브와 한화이글스 사인볼을 선물했다.

이후 양 교회는 신길교회가 마련한 점심을 함께 하면서도 교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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