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이끄는 선도적 교단돼야

▲ 김희성 목사(길벗교회)
이번 제112년차 총회는 교단발전을 향한 노력이 두드러진 총회였다.

우선 총회본부가 교세통계와 현황을 분석한 후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중장기 발전정책을 수립하여 목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고 내놓은 제안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또한 교단발전심의위원회가 교단창립 120주년을 내다보며 연구하여 제기한 교단발전방안을 위한 정책연구위원회의 신설 제안도 시기적절했다고 본다.

농어촌부가 농어촌 목회자 자녀에게 지원한 장학금, 성결학사 등에 지급한 보조금 더 나아가 미자립교회의 실태를 파악하여 대책을 수립하려는 계획도 바람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로 이미 제안된 ‘정책연구위원회’와 더불어 ‘미래를 준비하는 태스크포스’ 신설의 건이다. 신설될 태스크포스와 정책연구위원회에는 가능한 한 이론과 실제가 잘 조화되도록 신학자들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곧 다가올 AI 시대와 평화통일(혹은 연방제?) 시대에 가장 화급한 문제는 직업과 직장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북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빈부의 격차, 그리고 그에 따라 야기되는 사회불안이리라.

예상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독교계는 시급하게 미래에 적합한 사회경제윤리를 세워야 한다. 그 중심에는 아마도 예수님의 ‘메시아 취임설교’의 핵심인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선포되는 희년 정신이 자리하게 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태스크포스’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여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기독교 사회경제윤리를 선포하고 그 기치를 들고 나아가면, 성결교단은 사회문제의 해결에 크게 기여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교단이 될 것이다.

둘째로 초고령화의 문제 중에 하나로 미자립 및 쇠락하는 농어촌교회 목회자 지원의 건이다. 농어촌교회는 이미 초고령화교회가 되었고, 쇠락의 길에 들어서 있다.

대체로 매년 경상비가 약 7~10%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농어촌의 이런 교회와 미자립교회의 목회자에게는 늘 자녀교육 문제와 노후연금문제가 짐이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목회자 자녀에게 대학졸업까지 지급하는 전액 장학금 제도와 은퇴 후의 생활가능연금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교단의 연급법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그늘진 곳을 다 아우르지 못하는 것 같다. 총회나 지방회가 중대형교회의 도움을 받아 그런 목회자들의 연금납입액을 100% 지원하여 목회연수에 따라서 연금을 받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예수 안에서 형제된 목회자들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주어야 노후와 자녀 교육의 염려 없이 더욱 목회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70세 정년 헌법 부분개정의 건이다. 요즈음 서울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한 50대의 전도사들은 정년이 없는 타교단으로 옮겨서 목사 안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를 하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정년퇴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단이라는 큰 물항아리에 작은 구멍이 뚫려서 물이 줄줄 새는 형국이다.

또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인생이모작이 성행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정년퇴직한 교사, 교수, 공무원과 노년의 변호사 등이 우리 교단에서 목사 안수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의 물항아리에 큰 고기를 담을 수가 없어서 매우 안타깝다. 이젠 우리 교단도 정년에 관한 문호를 살짝 개방해야 한다.

70세 정년 헌법 조항을 단서 조항만 넣어 개정하면 된다. (단, 교회 이외의 타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거나 50세 이후에 목사 안수를 받은 자에게 이 조항은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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