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회장, 환영성명…성결인 기도 당부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폴에서 열려 한반도 평화의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우리교단도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총회장 윤성원 목사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발표 직후 환영 성명을 내고 “북미 정상의 싱가폴 선언은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 총회장은 “북미 정상들이 화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두 손을 맞잡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한국교회 성도 모두의 기도와 염원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윤 총회장은 또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 합의가 이행되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어내는 희망의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교단과 전 성결인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한 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회장은 “남북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기도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윤 총회장은 “성결인들은 남북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십자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갈라진 민족이 하나가 될 때까지 남북의 화해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장 박영환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 모두 한 번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교회가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합의문 환영성명 전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새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북미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새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북미 정상들이 화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두 손을 맞잡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 교단과 한국교회 성도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도와 염원의 결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성결인과 국민들의 성원과 국가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오늘 우리 민족이 평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음을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 합의가 이행되어 좋은 열매를 맺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어내는 희망의 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선물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전 성결인들은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날까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한마음으로 동행하겠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시작일 뿐입니다. 남북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미국과 북한은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지속해 왔기에 북미 정상회담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측불허의 국면이 재연될지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십자가의 힘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분열의 간격을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형제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하나님의 은총이자 선물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선 역시 기도가 절실합니다.

우리 교단은 매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2015년부터 임진각 등에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했고, 제110년차 총회에서는 ‘통일 주일’을 제정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성결인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런 기도의 힘을 모아서 싱가포르 공동선언이 한반도에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온 정성과 온 힘을 다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북미 양국이 이번 정상 간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성결인들은 남북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십자가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남북평화와 통일은 한국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한국 교회와 성결인들은 남북에 평화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복음 위에 굳게 서서 기도로 무장할 때 하나님께서는 평화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2018년 6월 1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윤성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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