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첫 비전 간담회
서울신대·목신원 인사 만나
신학교육·목사후보생 관리 등
다양한 의견 개진·수렴

교단 신학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대안마련을 위한 교단 신학비전 간담회가 지난 6월 12일 오전과 오후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

오전 간담회는 서울신대와 교단교육을 주제로 윤성원 총회장을 비롯해 부총회장 류정호 목사와 홍재오 장로, 김진호 총무,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임석웅 목사, 총회 교육원장 양정규 목사,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 등이 참석해 교단 신학교육 개선안과 목회자 및 장로 재교육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목회 현장에 필요한 신학교육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윤성원 총회장은 “신학교육의 개혁과 발전은 총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기본적인 전제이자 조건”이라며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신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신대에서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임석웅 목사도 “교단의 정체성에 맞는 신학교육과 영성있는 전문 사역자가 필요한 시대”라며 “교회사역에 필요한 교육을 위해 총회와 신학교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세영 총장은 목회자 양성에 서울신대와 교단이 공조하는 통합 시스템을 제안했다. 서울신대 입학부터 학교생활, 졸업 후 교회사역, 목사고시 등 신학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정보를 총회와 학교가 공유하고 관리하자는 뜻이다.

노 총장은 “학교는 학교생활만 관여하고 졸업 후에는 교회에서 사역자들을 관리하다보니 서로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신학교 입학부터 목사안수를 받고 이후 목회자 재교육까지의 과정을 총회와 학교가 함께 만들면 목회현장에 맞는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총장은 미국의 일부 교단에서 운영중인 ‘목사후보생관리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또한 성경 암송과 통독 등 성경 중심의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서울신대 입학시험과 졸업시험, 목사 고시 등에서 성경시험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경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암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단 신학생과 목회자를 위한 성경통론을 제작하자는 의견이 나와 향후 더 논의키로 했다.

또 효율적인 신학생 교육을 위해서는 학부 신학과와 신대원 과정을 통합교육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신대원 교육과 전도사 교육, 목사안수 과정에 대한 통시적 커리큘럼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밖에 목회자 재교육과 장로 교육에 대해서는 신학만이 아닌 실제적이고 유용한 내용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 목회자와 장로 교육에 대해서는 올해 10월과 11월 세미나 후 다시 평가해 보완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목회신학연구원(원장 송창원 목사) 비전 간담회가 열려 목신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교육방향을 논의했다. 보고에 따르면 현재 목신원은 5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강의와 목회실습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 사역자가 많아 단독 목회자의 수는 적지만 졸업생 대부분이 부교역자로 사역하는 것으로 보고 됐으며, 또한 매년 재학생 중 3명 정도가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담회에서는 목신원 교육과 신입생 수급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 지방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신원에 진학해 목사안수를 받는 현재 과정에서는 목신원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부 지방신학교 재학생 중에는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거나 성품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목신원에서 이들이 목사로서 갖춰야 할 영성과 지성을 더 전문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매년 지방신학교 입학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목신원 신입생 모집에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밖에 목신원의 차별화된 교육과 현재 진행중인 사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단  차원의 재정지원 요청도 있었다.

한편 윤성원 총회장은 신학비전 간담회를 시작으로 효율적인 교단 운영과 교단 개혁을 위해 교단 주요 부서의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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