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선교사 영적 갈증 해소

 

 

지난 6월 4~8일 초교파사명자성회가 열린 충남 대천교회(송천웅 목사) 대예배실은 찬양과 기도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한 해도 빠짐없이 15년째 열리는 사명자성회는 올해도 사역자들의 영적 재충전과 사명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목회자와 성도 뿐아니라 김진해 선교사(태국), 문민규 선교사(네팔) 등 해외 선교사들도 영적 갈증이 해소되고 사명도 회복됐다는 고백이 잇따랐다.

인도에서 사역하는 허성욱 선교사는 “같이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회복시켜주시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른 목회자들도 사명감을 회복했다는 간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협력선교사로 사역하는 정수정 선교사도 “선교지에서 연약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성회에서 하나님 말씀이 뜨겁게 다가왔고, 찬양을 통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입었다”며 “하나님의 사랑은 더 깊이 체험했다. 이 사랑으로 선교의 사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교파를 초월한 선교사 20여 명도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성회는 현직 선교사뿐만 아니라 예비 선교사들에게도 색다른 영적 경험을 안겼다. 교단선교사훈련원 제29기 훈련생 12명과 가족 등 20여 명도 대천사명자성회에 참석해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응수 최덕성 박성대 훈련생 등은 “언약을 세우시고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재확신하게 되었다”며 “그 신실한 약속을 굳게 믿고 결단하며 나아가는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대천교회 사명자 성회는 이제 예비 선교사들의 빼놓을 수 없는 훈련 코스로 자리 잡았다.

 

▲ 김성철 목사

 

대천교회 사명자성회는 사실 돋보이는 예배 순서나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찬양과 기도, 설교가 전부다. 유명 강사도 없이 매년 같은 강사(김성철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그렇지만 성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매번 뜨거운 영적 체험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선교사 지망생 김종한 목사도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만으로도 충분히 하나님의 위로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성회였다”며 사명자 성회가 앞으로 선교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목회자는 목회를 포기하려 했는데 사명자 성회에 와서 새 힘을 공급받고 다시 목회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이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를 집회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대예배당을 가득 채운 이들은 강단을 향해 눈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강사 김성철 목사의 말씀을 일일이 노트에 적었다. 설교는 군더더기 없이 오직 성경말씀 중심이었다. 참석자들은 간혹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크게, 자주 “아멘”을 외쳤다. 오정숙 전도사는 설교 중 눈물을 쏟으면서도 기쁨표정을 잃지 않았다. 성령 임재가 깃든 표정이 역력했다.

 

▲ 송천웅 목사

 

송천웅 목사가 인도하는 기도회에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온 힘을 다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기도 시간이 한참 지나는데도 기도는 멈출 줄 몰랐다.

이번 제15차 초교파사명자성회는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6월 4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총 여덟 차례 집회가 이어졌다. 김성철 목사(용문장로교회)는 “세상에 넘어지고 상처도 많아서 언약에서 떨어져야할 인생이지만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고, 오늘까지 써주셨다”면서 “하나님의 언약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약의 하나님이 우리와 영원히 동행하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천교회 성도들은 사명자성회를 위해 기도와 물질적인 헌금뿐만 아니라 식사와 차량봉사 안내 등을 위해 휴가를 내서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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