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 통합논의, 새 판짜나?
‘기존 합의서’는 무효
한국교단연합추진위 구성

통합 합의서에 서명까지 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연합기관 통합 논의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지난 6월 8일 제29-3차 임원회를 열었다. 이날 한기총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과의 통합논의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진행됐다고 지적하고 통합 추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한교총과 지금까지 진행된 통합 논의는 임원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회장이 임의로 진행했다는게 이유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작성한 양 기관 통합 합의서도 무효화하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절차는 폐기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들은 ‘엄기호 대표회장이 이태희 목사를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 ‘한교총과 만나 통합추진에 대해 서명 한 것은 한기총 정관에 어긋나는 일’, ‘한교총 내에는 WCC와 연관된 교단들이 속해 있으므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한기총은 이날 한국교단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선정은 엄기호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한기총의 이런 결정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긴박하게 진행되던 연합기관 통합은 일단 중단됐다. 양 기관의 통합 논의가 한기총의 이번 결정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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