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과 존 웨슬리의 예정론 비교·분석

목동포럼(회장 조광성 목사)은 지난 6월 18일 목동포럼 사무실에서 설립 8주년 감사세미나 및 이전예배를 드렸다.

이날 세미나는 조광성 목사의 사회로 부이사장 김용현 장로의 개회사, 지광운 목사(한빛교회 원로)의 기도, 이사장 목창균 박사의 강연,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의 축사, 전 성결대 총장 정상운 박사의 격려사, 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이날 목창균 박사는 칼빈과 존 웨슬리의 예정론을 비교·분석하고 웨슬리가 주장한 예정론의 특징을 설명했다. 목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예정론은 칼빈주의와 비교해 ‘절대 예정과 예지 예정’, ‘무조건적 선택과 조건적 선택’, ‘하나님의 전적 주도권과 인간의 협력’, ‘칼빈주의와 알마니우스주의’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칼빈주의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은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사람에게만 베풀며 그들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칼빈의 예정론은 1559년 파리에서 작성된 프로테스탄트 신앙고백, 1618년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도르트 회의, 1646년 영국과 스코틀랜드 목회자들이 작성한 신앙고백서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하나님은 그의 선함과 자비에 의해 어떤 사람은 선택한 반면, 다른 사람들은 부패와 정죄 안에 두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부여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여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다른 이들은 영원한 죽음으로 예정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웨슬리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을 부정했다. 웨슬리는 절대 예정을 부정하고 예지 예정을 주장하며 “하나님은 영원 속에서 모든 일을 한 눈에 보시고 예지에 따라 믿는 사람을 선택하신다”고 강조했다. 이미 정해져있는 구원과 멸망이 아닌 각 사람의 믿음에 따라 선택하신다는 의미다.

칼빈과 웨슬리는 하나님과 인간의 협력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칼빈주의는 오직 하나님의 주도권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역할을 전적으로 배제한다. 인간은 완전히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과 협력할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인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했지만 선행은총으로 일부를 회복했으며 하나님의 구원에 응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칭의, 성화 및 영화의 과정은 하나님과 인간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목 박사는 “웨슬리의 예정론은 예지 예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칼빈주의 예정론을 거부한 것이 특징이다”며 주요 이유에 대해 ‘성경과의 불일치’, ‘은총의 보편성’, ‘하나님의 본성과 불일치’, ‘죄의 조성자 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웨슬리는 이중 예정론의 핵심인 무조건적인 선택과 유기, 항거할 수 없는 은총, 성도의 궁극적인 견인, 영원한 언약 등이 성경의 교훈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며 “무엇보다 그는 이중 예정론을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비성서적인 주장으로 간주하고 성경의 증거와 일치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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