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과대·연합신대원
제37회 미래교회 콘퍼런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학장 권수영 박사)은 지난 6월 25~26일 연세대 원두우 신학관에서 제37회 미래교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탈교회 시대의 선교적 교회: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새로운 목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신학적 조명과 다양한 사례를 나눴다.

첫날 강연에서 임성빈 총장(장신대)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으로 ‘교회의 교회다움, 신앙인의 신앙인다움’을 꼽았다. 임 총장은 교회의 교회다움으로 포용성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만의 정체성을 보존하되 동시에 사회적 공공선을 위해 다른 기관들과도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와 시민사회에서의 교회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 총장은 신앙인의 신앙인다움으로 세상에서의 구별된 삶을 제시했다. 개인의 신앙을 교회와 사적인 영역에만 적용시키지 않고 사회에서 책임 있는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신앙의 공공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한국교회와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작지만 지역사회를 도우며 성장하고 있는 교회 사례가 발표되어 주목받았다. 제천세인교회(이강덕 목사)는 성도 150여 명의 작은 교회지만 격월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꾸준히 섬기고 있다. 관내 소녀들에게 생리대 지원, 관내 홀몸 노인 돌보기, 장애인 섬김, 지역의 작은교회 지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 센터 지원, 차상위 계층 주민 겨울나기 프로젝트 등의 사역을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강덕 목사는 교회 규모에 비해 다양한 사역이 가능하게 된 이유로 사역과 본질의 균형을 꼽았다. 이 목사는 “구제와 사회봉사는 신앙의 결과이지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웃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즉 수직적 관계가 충만해야 이웃을 위한 수평적 관계를 뻗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사역을 위한 그 어떤 일보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추구하고 이에 대한 결과로 섬김 사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이 목사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공부하는 교회가 될 것을 제안했다. 교회가 왜 사회를 도와야 하고 교인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 밖에 박명림 교수(연세대)가 ‘세상과 교회:치유와 화해, 사랑과 정의의 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가 ‘선교적 교회와 교회개혁’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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