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 전 1990년 7월 2일에 한국성결신문은 창간호를 발행하였다. 당시의 제호는 ‘한국성결소식’이었다. 특기할 것은 한국성결신문의 발간 주체가 우리교단 남전도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성결신문 운영위원회였으며 그 운영위원들(90명)은 남녀 구분없이 참여한 평신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평신도 선각자들이 교단을 교단답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신문발행을 결단하였기에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이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한다.

▨… 창간 28주년을 맞은 한국성결신문은 교단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교회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선 부끄러울 수밖에 없음이 사실이다. 교단지의 한계라는 특성을 이유로 핑계대며, ‘예’해야 할 때 ‘예’하지 못했고 ‘아니오’해야 할 때 ‘아니오’하지 못했음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상처로 지면에 남아있다. 뉘라서 이 흔적을 부정할 수 있으랴.

▨… 어느 목사님이 애오개자의 폐부를 찔렀다. “교회발전에,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결인이 당연히 알아야 할 일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그것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가요? 변죽만 울리는 비판으로 애오개의 체면만 건지려하지는 않으셨나요?” 가차없었다. 그만큼 아팠다. 언론의 사명과 교단지의 책임이 맞물릴 때의 아픔을 누군가는 짐작이라도 하고 있는지, 묻고싶었다.

▨… 제1142호를 발간하기까지 2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신문 발행의 여건개선은 아직 요원하다. 교단지는 걸음마단계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는지 그 발행의 여건이 교단적으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성결신문 창간에 앞장섰던 평신도들의 새로운 헌신이 요청되는 이유이다. 신문은 외부의 어떤 힘이나 자본보다는 신문을 사랑하는 애정과 헌신에 의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 이점을 신문 창간의 선각자들께서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

▨… 언론종사자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말이지만 언론은 세 개의 눈을 가져야 한다. 과거에의 눈, 현재에의 눈, 미래에의 눈이 그것이다. 한국성결신문은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교단의 과거와 현재를 주시하고 미래를 살피는 책임과 사명을 창간 28주년에 다시 다짐하고자 한다. 교단을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두 눈 부릅뜨고 그 나아갈 길을 찾는 사명을 감당할 것을 약속드리고자 한다. 배전의 편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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