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노출·성인용품 판매
청소년 참가자 늘어 우려

매년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성소수자들을 위한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행사는 ‘퀴어라운드’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올해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 모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퀴어문화축제에는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성소수자들과 ‘인권’ 측면에서 이들의 취향을 존중해야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만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화려한 문화축제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청소년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개회식이 진행된 메인 무대에서는 성소수자들로 구성된 락 밴드와 스포츠 댄스팀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미국 등 13개국 주한대사관과 주한유럽연합, 국가인원위원회, 지역 커뮤니티 등 100여 개의 단체는 부스를 설치해 참가자들이 갖가지 체험도 할 수 있게 했다. 언뜻 보면 일반적인 문화 축제 같아 보였다. 하지만 ‘퀴어’라는 이름이 일반 축제와는 다른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남성이 여성의 속옷과 같은 옷을 입거나 성별에 상관없이 노출이 심한 복장을 착용한 사람들이 많았다. 상의를 탈의한 채 광장을 활보하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몇몇 부스에서는 남·여 성기모양의 비누를 판매하거나 다양한 성인용품을 전시·판매하고 사용법까지 알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퀴어축제에 처음 참여했다는 한 참가자는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은 축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선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들도 많은데 동성애가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표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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