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 목사 등 평창 목회자들
2019 러시아 유니버시아드대회
선교 전략 제시·성공개최 기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선교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이끈 강릉·평창지역 목회자들이 올림픽 선교 노하우를 러시아 교회에 전해 주목된다.

지난 6월 18~23일 최소영 목사(오대산솔숲교회)를 비롯한 평창·진부지역 기독교연합회 임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교회를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선교로 쌓은 노하우를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 온 선교팀을 물심양면으로 섬기고 선교에 협력했던 목회자들이 반대로 러시아의 초청을 받아 올림픽 이후 사역을 모색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특히 이들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9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현지 목회자들을 격려하며 교류했다.

방문팀은 먼저 우리교단 조성우·이한나 선교사가 사역하는 서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지역 샘물센터를 방문해 교제하고 선교현황 이야기를 들었다. 조 선교사는 20여 년 간 사역하면서 종교법으로 자유롭지 못하였으나 마침내 당국에서 정식허가증을 받아 자유롭게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해 방문팀에게 축하를 받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테러 방지를 명목으로 허가받지 못한 단체가 예배를 드리다 발각되면 엄청난 벌금과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조 선교사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은 큰 선교적 결실이다. 조 선교사는 앞으로 어렵게 진행하던 한글학교와 한국문화 보급을 중심으로 한 전도, 선교사역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

방문팀은 이어 15년 전 약과 알콜중독으로 자살하려다 주님을 믿고 목회자가 된 알렉 목사가 시무하는 톰스크찬양교회도 방문해 교제를 나누었다. 이 곳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주님을 믿고 변화되어 축복을 받고, 톰스크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이루어 평창올림픽에 많은 성도와 사역자들을 함께 이끌고 왔는지 간증을 들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알렉 목사가 과거 자신과 같은 중독자들을 치유하여 목회자와 건강한 성도로 세워가고 있는 전도와 선교 결실을 확인하며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곳에서 평창지역 목회자들은 톰스크 주변지역에서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사역자와 개척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며 선교금을 전달했다. 특별히 화재로 전소된 교회 목회자에게는 오대산솔숲교회 방옥순 권사(78세)가 자녀들이 준 용돈을 모아 드린 선교헌금을 전달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방문지는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 850km를 이동해 도착한 2019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인 크라스노야르스크(붉은 언덕)였다. 이 곳에서는 벌써부터 선교의 열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특히 주류인 러시아 정교회보다 개신교 단체들이 앞장서서 선교를 계획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목회자들은 평창지역 교회들과 다시 연합하여 선교하기를 희망했다. 강연 요청을 받은 최소영 목사는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직접 겪은 올림픽 전 준비와 진행중, 폐막 이후 여러 선교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하면서 시행착오 없이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강연 이후에는 스키경기가 치러질 산 정상에 올라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러시아와 한국 목회자들이 함께 두 손을 들고 러시아 지역과 도시, 대회에서 성공적인 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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