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영와코루 상임감사 김중환 장로(동대전교회)

▲ '전설의 비너스 맨' 김중환 장로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다 책임져 주십니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주십니다.”
김중환 장로(동대전교회·사진)는 (주)신영와코루 평사원으로 시작해 본사 총괄임원까지 역임한 의지의 성결인이다. 그는 속옷전문 브랜드 ‘비너스’ (VENUS)에서 36년 6개월을 일하면서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전설의 비너스 맨’으로 통한다.

김 장로는 1980년 공채로 입사해 처음엔 차량구입과 유지관리 등을 맡아 일을 시작했다. 1년 뒤 대전지점 영업사원으로 발령이 났는데 이때부터 그의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

‘비너스’는 당시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서 판매 실적이 좋았고, 신규매장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호황 속에서도 치열하게 노력했다.

전국 매출 1위 20번 이상
매출 238% 달성 신 기록
교회 궂은 일 도맡아 섬겨
국내외 선교 등에도 앞장

그는 언제나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신이 맡은 매장에 매일 찾아갔고, 하루 2번씩 모든 점주에게 전화해 소통했다. 어떤 때는 한 매장에 하루 3번씩 방문하기도 했다. 쉬는 날에도 집에서 매장에 전화할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관리했다. 그 결과는 영업을 시작한지 1년 2개월 만에 매출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이었던 그가 전국 매출 1등을 차지한 것이다.

김 장로는 “선배들이 어떻게 하나 관찰하고 나만의 방법을 연구해서 적극적으로 영업에 뛰어들고 나자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여러 업체와 거래하는 매장이 많았는데 김 장로가 관리하던 곳은 머지않아 비너스 제품만 독점 납품하게 됐다. “뛰는 만큼 대가가 오는구나”하는 것을 깨달은 그는 힘들어도 결과가 좋으니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처음에 차가 없을 때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거래처를 돌았고, 나중에는 큰 화물차를 몰고 전국을 누볐다. 통금이 있던 시절이었지만 화물차는 자정 이후에도 통행이 가능해 그는 화물차를 타고 정말 밤낮없이 다녔다고 했다.

“2년마다 지역을 순환해야 하는 회사 방침에 따라 대전에서 시작해,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지점에서 영업을 했다”는 김 장로는 이 때문에 18년 동안이나 주중에는 홀로 지내다 주말에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결국 그는 전국매출 1위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실적에만 힘쓴건 아니다. 36세에 최연소 지점장이 된 김 장로는 이후로 지점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팀을 위해 실적도 나누고, 받은 인센티브도 나누며 팀원들을 독려했어요. 그래서 우리팀은 항상 최고의 실적으로 손에 꼽혔죠,”

20번 이상 전국 매출 1위에 올랐던 그의 최고 매출은 목표액 238%를 달성한 기록이다. 지금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는 전설로 남아있다. 그 과정에서 큰 교통사고가 3번이나 나서 차를 3대나 폐차했지만 김 장로는 다치지 않았다. 그는 “다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했다.

최장수 지점장으로 13년을 일 하다가 서울 본사로 상경한 김 장로는 본부장으로 3년, 또 임원들을 관리하는 총괄임원으로 2년을 일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본사 임원까지 오른 것은 비너스 안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5년 미련없이 퇴직을 결정했다.

“너무 바쁘게만 살았어요. 자식 셋이 이제 다 결혼했지만 입학식, 졸업식 한번을 못갔어요.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

이후로 그는 모든 열정을 교회에 쏟아 붓고 있다. 처음엔 아내와 여행 다니며 휴식할 계획이었지만 허상봉 담임목사의 제안에 순종해 퇴직 직후부터 더 적극적으로 교회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교회에 출근하다 시피하며 교회시설을 돌보고 있다.

재정부장을 11년째 맡고 있는 김 장로는 교회 하수도가 막히면 직접 뚫기도 하고, 전기 이설과 간단한 시설보수 작업도 모두 직접 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교회청소 봉사를 한지도 16년째다. 조금이라도 교회 재정을 아끼기 위해서다.

“교회재정은 교인들 헌금인데 얼마나 귀해요. 어떻게든 아껴서 정말 필요한 곳, 작은교회도 돕고 국내외 교회와 선교지 등 정말 꼭 필요한 곳에 더 많이 사용해야죠.”

“교회에서 하는 선교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사역인지 선교를 하면 할수록 더 절실하게 깨닫는다”는 김 장로는 개인적인 선교도 열심이다. 교회에서 선교를 갈 때면 아무리 멀어도 동행한다.

교회재정 지출을 책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는 미얀마 레잇복초등학교에 운동장을 구입해 기증하기도 했고, 케냐 등 다른 선교지도 갈 때마다 선교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더 중요한 일이 따로 있다. 김 장로는 “교회 자질구레한 일도, 선교도 뭐든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목사님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