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설립 완료되는 8월 말까지 가시적인 결과 기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전계현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7월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사단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이날 한교총은 새로운 법인의 정관과 설립취지서, 사업계획서를 채택했으며 초대 이사장에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를 추대했다.

이날 발표된 정관과 설립취지서, 사업계획서에는 교파와 교단의 연합운동을 추구하고 모든 교단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관에는 “우리는 연합하여 한국사회 속에서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과 정책을 함께 펼쳐갈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연합운동은 교단들이 참여하는 공교회의 연합운동이며 현직 교단장들이 대표자로 참여한다”고 명시했다.

설립취지서에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희망을 주는 전도와 구제 사업을 교단연합으로 시행할 것”과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통일정책 심포지엄, 북한지역 종묘 지원 사업, 교육 커리큘럼 비교분석을 위한 심포지엄 등을 채택했다.

한교총이 법인설립을 결정함에 따라 향후 한기총과 한기연과의 통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한교총의 법인 설립이 완료될 경우 연합기구 통합은 현실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한교총은 지난 5월 체결한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서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연합기관 통합으로 인한 법인 해산은 실정법에 따라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에 한교총의 법인설립은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한기총에서 한교총과의 협상을 파기하고 단독 행보를 시작한 상황에서 한교총도 ‘법인 설립’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시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장 신상범 목사는 “법인조직 및 상근 직원 수는 다른 연합단체와의 통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오늘 확정하지 말고 향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한교총 법인설립은 주무관청과 법원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는 8월 말까지 연합기관 통합도 어떠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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