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지향적 리더십 강조

최근 ‘관계로 부흥하라’는 책을 쓴 조종환 목사(오류동교회)는 목회 리더십을 ‘관계지향적 리더십’과 ‘목적 지향적 리더십’으로 구분했다.

조 목사에 따르면 ‘목적 지향적 리더십’은 이루고자 하는 것과 계획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일 중심으로 엮어간다. 그러나 ‘관계지향적 리더십’의 목회자는 교회 내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만나고 나누며 유대감을 굳건하게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 목사는 이 책에서 ‘목적 지향’과 ‘관계 지향’을 서로 적절하게 이뤄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목적 지향과 관계 지향은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서로를 보충하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가져야 하며 그럴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목적 지향과 관계 지향의 리더십을 가장 균형있게 실천한 성경 속 인물로 예수님을 꼽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목적 지향의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명령만 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상태를 살피시고 돌보셨다. 제자들과 보조를 맞추시고 제자들의 필요를 채우며 그들과 동행하셨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은 ‘목적 중심’이자 ‘관계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라고 조 목사는 말한다.

조 목사는 교회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는  교회의 비전과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고 끌고 나가야 하지만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목회가 목적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과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늘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은 ‘관계적 목회사역의 신학’, ‘성서가 말하는 관계적 목회’, ‘관계로 세우는 교회’, ‘관계적 목회 사역의 실제’, ‘부흥하는 목회사역을 위하여’ 등 총 5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목적 중심의 사역을 펼쳤던 자신이 한계를 느꼈던 부분,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바뀐 목회 철학 등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비아/189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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