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목회 코치 양성해 성장 갈증 해소 나서
코치 역량 성장…지역별 코칭 활성화 기대

“3년간 코치로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해왔는데 매뉴얼도 없이 내 목회경험을 나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치로 섬기면서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간 갈등을 겪는 교회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부딪치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7월 23~25일 소망수양관에서 열린 ‘작은교회 부흥을 위한 목회코치 양성과정’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말이다. 그만큼 전문 코칭사역에 대한 목회자들의 갈증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총회가 작은교회 부흥운동의 일환으로 교회진흥원이 해오던 지역네트워크 코칭사역을 업그레이드해 작은교회 목회코치 양성과정을 열게 된 것이다. 이번 양성과정은 8개월 동안 지역별 목회 코칭을 주도할 목회코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자신의 목회도 셀프코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상호 간 코칭, 지역별 코칭사역을 통해 교단의 부흥을 도모한다는 취지이다.

코치양성과정에는 지방회의 추천을 받은 일선 목회자를 비롯해 교회진흥원 지역네트워크 코치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코치로 사역해온 한 목회자는  “지방회 안에서 코치로 세워져 수년간 사역을 해왔지만 코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목회경험을 나누거나 독서토론 방식으로 코칭사역을 이끌어왔지만 코칭을 받는 목회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코치양성과정은 목회 코칭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과 대화 모델에 대한 훈련에 초점을 맞추었다. 교육을 받은 40여 명의 코치들은 목회 현장에서 코칭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목회 역량을 키우는 사역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목회 코칭은 왜 필요할까? 목회자 개인의 리더십 향상, 역량강화의 목적도 있지만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강사 홍삼열 목사는 “그동안의 리더십이 수직적 리더십이었다면 현재의 리더십은 수평적 리더십으로 정치, 경제, 교육 등의 분야에서 이미 많이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치형 리더십은 쌍방향 소통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의견을 하나도 무시하지 않고 반영이 되도록 촉진하는 리더십이다. 집단과 조직,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있어서 이러한 자세와 기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칭은 기본적으로 목표설정, 자원탐색(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와 수단), 실행계획, 후원환경(실행 지속성) 등을 대화를 통해 분석, 설정하고 문제해결 및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코칭은 개인 및 공동체의 비전수립, 전략수립, 문제해결, 갈등해결, 창의적인 아이디어, 참여형 수업, 회의 등에 사용된다. 이 코칭의 기술을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교육, 예배와 설교, 전도, 소그룹, 봉사, 회의 등에 적용하는 것이 목회코칭이다.

이를 위해 이번 코치양성과정에서는 참가자를 1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로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동체 코칭 실습에 주력했다.      

한 주제에 대해 각자 생각하고 두세 사람씩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독특한 의견은 전체 앞에서 나누도록 했다. 또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공동의 주제를 그림, 상징, 캐릭터, 단어, 제목 등으로 표현하는 훈련, 주변의 물건과 관련된 단어와 특정단어를 연결하여 연상을 이끌어내는 임의단어법 등 공동체 안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유용한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참가자들은 “평소 우리교단 안에서 멘토링과 코칭사역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총회 차원에서 전문코칭교육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 목회코치양성과정 이후 8개월간 진행되는 목회코치 활동은 2주 1회 멘토코칭(한국코칭선교회 대표 및 목회코치그룹), 주 1회 개인별 코칭(목회코치 및 대상자), 월 1회 지역별 그룹 공동체코칭 워크숍(목회코치 및 대상자 그룹)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오는 9월 13일에는 평택교회에서 40여 명의 목회코치, 200여 명의 작은교회 목회자가 참여하는 목회코치 비전선포식이 열린다.

오는 11월과 내년 1월에는 목회코치 워크숍(스터디모임)도 예정돼 있다. 내년 4월까지 8개 월 간의 작은교회 목회코칭을 진행한 후에는 성장한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제113년차 총회에서 목회지원비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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