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섬마을 교회 아름답게 새 단장
낡은 창문 유리 전면 교체
앰프·스피커 등 새것으로
교회당 외벽 페인트칠 봉사
주민과 관광객 대상 전도도

서해의 작은 섬마을교회, 이작교회(박승로 목사) 교인들은 요즘 예배를 드릴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35년 된 낡은 교회 건물과 시설이 새롭게 단장됐기 때문이다. 이제 편안하게 앉아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제일교회(윤성원 목사)의 국내선교팀(팀장 백영현 장로)은 지난 7월 18~21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2시간이 걸리는 이곳 이작교회를 찾아가 3박 4일을 머물면서 낙후된 예배당을 수리해주었다. 오랜 세월 동안 거친 바닷바람에 노출된 교회당은 너무 낡아 보기에도 흉할 정도였다. 여름이면 무더위 때문에, 겨울이면 추위로 인해 예배를 제대로 드리기 힘들 지경이었다. 그러나 성도들이 고작 15명뿐인 데다 재정도 부족해 교회당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런 딱한 사연을 접한 삼성제일교회 국내선교팀이 사랑의 손길을 펼쳐 나흘 만에  낡은 교회당을 마술같이 아름답게 변신시켰다.

청·장년 34명으로 구성된 국내 국내선교팀은 교회당 유리와 창틀을 교체했다. 봉사를 위해 휴가까지 낸 유리 전문가 김진선 집사의 지시에 따라 선교팀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늦은 저녁까지 낡은 유리 50장을 모두 교체했다. 바뀐 유리창에는 성화를 붙여 아름답게 꾸몄다. 칙칙했던 교회당 내부가 어느덧 화사해졌다. 심심치 않게 말썽을 부렸던 낡은 앰프와 스피커, 마이크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음향 시설이 바뀌니까 말씀도 새롭게 들린다며 박승로 목사와 성도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둘째 날 이른 아침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청년들이 낡은 교회당 외벽 페인트칠 작업을 벌였다. 찜통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음 날까지 붓칠이 이어지면서 낡은 예배당 벽면이 깨끗하게 단장되었다. 자신들의 적은 노력으로 이작교회가 변해가는 모습에 선교팀은 더위도 잊은 채 봉사에 충실했다. 삼성제일교회의 아름다운 봉사로 볼품없던 이작교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섬 주민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작교회 박승로 목사는 “두 번의 답사를 치밀하게 하더니 안개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3시간을 대기하다가 2시간 배를 타고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오자마자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무더위도 잊은 채 교회당을 아름답게 수리하고 전도도 하며 사흘간 쉼 없이 섬겨준 선교팀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선교팀은 교회당 수리뿐만 아니라 첫날 이작도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 활동도 벌였다. 청년들은 젬베와 기타를 들고 선착장에서 찬양을 부르며 섬으로 들어오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전도지를 나눠주었다. 또 가정집을 방문해 사영리를 전하며 물파스와 컵 등의 선물을 전했다. 특히 노방 전도에서 감동을 받은 장애인들의 요청으로 이들의 숙소를 방문해 핸드벨 연주를 하고, 찬양도 함께 부르며 특별한 우정도 쌓았다.

팀장 백영현 장로는 “청년들과 함께 선교팀을 꾸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마음으로 연합하니 하나님께서 놀라운 힘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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