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교육센터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 전개
텀블러·장바구니 사용 권장, 환경보호 강조

최근 우리 사회에 플라스틱 아웃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회용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에는 더 이상 우산 비닐 커버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 일부 기업에서는 불가피하게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할 경우 재활용되기 쉬운 소재로 교체하려는 시도도 보이고 있다. 교계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플라스틱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은 지난 4월부터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 살림에서는 “비닐은 괜찮습니다”, “가방에 담아갈게요”라는 말부터 시작해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과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들고 다니기를 권한다.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으로 교회에서 ‘플라스틱 없는 날’을 정해 하루 동안 사용한 플라스틱 컵을 진열 해놓기 등 교회마다 각자의 방법과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또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안 쓰는 날’(7월 3일)등을 지키며 ‘비닐봉지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주일’을 제정해 볼 것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환경보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유미호 센터장은 “우리가 스스로 자연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느끼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자연은 순리대로 살아가지만 인간은 편리함을 추구하며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 자연이 아파하는 소리를 느끼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또 “교인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플라스틱과 비닐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충분히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환경보호 앞장서고 있는 ‘새사랑교회’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제안하는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가 있을까? 최근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부터 2018년 ‘녹색교회’중 한 곳으로 선정된 우리교단 새사랑교회(이수경 목사)는 2009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줄이기’를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새사랑교회는 2009년 교회에서 ‘전 교인 텀블러 사용하기’ 운동을 시작한 후 2011년에는 교회 내 카페에서 일절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환경보호를 앞서 실천해왔다. 또 최근에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 성도들에게 장바구니를 나눠주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수경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될 때 이웃을 사랑하고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환경보호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환경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새사랑교회에는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성도들의 적극성이 돋보인다. 성도들로 구성된 환경팀이 있을 뿐 아니라 성도들은 때때로 소그룹 모임을 통해 환경보호를 주제로 토론도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수경 목사가 성도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을 따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대로 회복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라면서 “성도들 스스로가 자아성찰의 기도를 통해 늘 자기 절제와 인내를 이뤄나가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새사랑교회는 손수건 들고 다니기, 잔반 남기지 않기, 초록가게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새사랑교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 매년 6월로 지정한 ‘환경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고 지키며 성도들이 늘 경각심을 갖고 생활하도록 돕는다.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 필요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하기부터 시작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처럼 간단하고 작은 일도 실천할 수 없다. 환경보호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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