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백성이라면 십계명 대로 살아야”
차준희 한세대 교수 강연
십계명 신학적 의미부터
삶의 적용까지 쉽게 제시

교회를 다니면서 십계명도 모르는 성도들이 수두룩한데 십계명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삶 속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부흥성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충서지방회(지방회장 조대은 목사)는 지난 8월 6일~9일 홍성교회에서 ‘십자가 영성’(출 20:1~2)이란 주제로 2018년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합성회에서는 ‘교회 다니면서 십계명도 몰라’라는 책을 펴낸 한세대학교 차준희 교수(구약연구소장)가 강사로 나서 십계명을 주제로 나흘간 집회를 인도했다.

차 교수는 총 열 차례의 집회에서 십계명의 신학적 의미부터 현재적 적용에 이르기까지 강의하듯 조근 조근 십계명을 쉽게 설명했다. 차 교수는 먼저 십계명이 구원을 얻기 위한 방편, 즉 ‘구원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의 조건’으로 십계명을 주신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십계명을 주셨다”며 “십계명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그 계명대로 사는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의 신앙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특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십계명을 쉽고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제시했다. 제1계명은 단순히 유일신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Coram Deo) 마주 서는 삶을 살라는 계명의 의미로 설명했다. 제2계명도 ‘네 구미에 맞게 하나님을 만들지 말라’고 표현했다. 제3계명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제4계명의 안식일은 약한 자를 보살피는 날로 각각 설명했다. 제5계명은 하나님 섬김과 이웃 섬김의 다리역할을 하는 계명으로 우리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하나님과 함께 부모에게도 십일조를 드리는 ‘부모 십일조’를 적극 제안했다. 

차 교수는 또 살인을 금한 제6계명을 ‘기죽이는 것도 살인이다’라고 풀었고,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금한 제9계명은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제10계명은 행동의 바탕이 되는 ‘마음’에 관한 문제, 즉 ‘내면적인 죄’로 풀었다.

이번 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이전에는 십계명을 답답한 율법처럼 생각했는데, 하나님 안에서 살게 하는 은혜의 법임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성회는 신학자가 강사로 나섰지만 매시간 찬양과 기도의 열기도 뜨거웠다. 충서지방 찬양선교단이 매번 찬양을 인도했으며 대천교회와 한내교회, 서산교회, 홍성교회 찬양대가 특별찬양을, 목회자와 평신도기관 단체들이 오전 집회 특송을 담당했으며, 송천웅 김기선 조영래 심창용 김형배 이원용 이춘오 목사 등이 축도의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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