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한반도 평화국면’ 간담회

9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평화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지난 8월 28일 명신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날 박종화 목사는 현 남북 상황에 대해 ‘통일에서 평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목사는 “평화가 전제되지 않은 채 통일만 강조하는 담론은 오히려 남북 간의 분열과 남남갈등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라는 공통 과제를 함께 숙지하고 평화를 전제로 국민적 동의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통일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역할로 ‘반전 평화의 복음 제시’, ‘화해와 부활의 십자가 선포’, ‘북한의 주민들을 동역자로 인식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우리 교회만 부흥하는 근시안적 태도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확장된 비전을 품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 세계 평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한국교회 내 깊게 자리잡고 있는 북한정권에 대한 불신 극복을 과제로 삼았다. 신 목사는 “6.25전쟁 등 북한에게서 받은 탄압과 핍박의 기억이 교회 내에 그대로 존재한다”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목사는 “한국교회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공통 주장은 전쟁반대와 평화공존”이라며 “체제에서 오는 갈등을 극복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신앙의 자유, 인권 문제 등이 신장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독 NGO를 통한 구제사업’, ‘조그련과의 협력’, ‘남북관계를 위한 기도와 인내’ 등을 제시했다.

이날 평통연대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실행과 대북제재 해제, 한반도의 평화와 변영을 염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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