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방지법 개정·NAP 대처 등 이슈
통합, 명성교회 세습 인정한 헌법위 보고 반려
합동, 동성애자 집례거부 및 추방가능 헌법 개정

주요 장로교 총회가 지난 9월 10일 예장통합과 합동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회됐다.

▲ 예장통합총회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9월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개회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헌법위원회 보고는 총회 둘째 날 투표까지 가는 격론 끝에 채택이 불발되었다. 헌법위원회(위원장 이재팔 목사)는 2017년 10월 명성교회 세습논란 당시 서울동남노회가 질의한 헌법 제28조 6항 ‘세습금지법’의 효력을 묻는 질의에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수정, 삭제, 추가 즉 보완하는 개정을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효력이 있으나 수정, 삭제 추가 등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위원장 이재팔 목사는 “2013년 세습금지법 제정 당시 ‘은퇴한’ 목사 자녀의 청빙을 제한한 3호를 삭제했기 때문에 이미 ‘은퇴한’ 목사는 세습금지법에 반영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목사의 자녀는 불가능하지만 이미 은퇴한 목사의 자녀는 청빙할 수 있다는 해석으로 사실상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한 것이다. 헌법위원회의 이런 유권해석은 지난 8월 7일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하는 근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총회에서 채택되지 못하면서 명성교회 세습논란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명성교회 세습결의를 용인한 재판국 판결도 셋째 날 보고에서 반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했으며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제천 명락교회)가 찬반을 묻는 투표를 거쳐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서기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부서기 조의환 목사(김해교회),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천안서부교회),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영송교회), 회계 조중현 장로(영주교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영락교회)가 선임됐다.

▲ 예장합동총회
예장합동총회도 지난 9월 10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교회가 희망으로, 민족의 희망으로 변화하라’를 주제로 시작됐다. 합동은 둘째 날 오전 동성애자와 이단을 대상으로 하는 집례를 거부하거나 이들을 교회에서 추방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또 김풍일(노아)의 집회에 참석 및 교류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정동수 목사에 대해서도 참여금지하고 경계하기로 했다.

첫날 총회는 1413명의 대의원 출석으로 개회됐으며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경선으로 치러진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은 강의창 장로(가장축복교회), 서기 김종혁 목사(명성교회), 부서기 정창수 목사(산돌교회), 회록서기 진용훈 목사(성림교회), 부회록 서기 박재신 목사(양정교회), 회계 이대봉 장로(가창교회), 부회계 이영구 장로(서현교회) 등이 선출됐다.

▲ 예장백석대신총회
예장대신총회는 지난 9월 10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생명, 교회를 살리자!’라는 주제로 제41회 총회를 열고 교단 명칭을 예장백석대신으로 변경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교단 명칭의 건은 첫 날 만장일치 전원 박수로 통과됐다. 이날 논의된 ‘교단명칭 변경의 건’은 지난 2015년 9월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았던 예장대신 수호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시작됐다.

수호 측은 예장백석과의 교단 통합에 참여한 예장대신 통합 측을 상대로 ‘총회결의무효’ 소를 제기했고 2년간의 공방 끝에 서울고등법원은 당시 총회결의가 정족수 미달로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예장대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교단명칭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예장백석대신 교단은 구 예장백석 교단의 회기를 사용키로 했다.   둘째 날 임원선거에서는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가 신임 총회장에 추대됐고 박경배 목사(대전송촌장로교회)는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예장고신총회는 지난 9월 11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8회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회장에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 목사부총회장에 신수인 목사(양산교회) 등을 선출했다.

 (9월 11일 오후 9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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