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신 장로
앵무새도 말을 한다. 국어사전에는 이 새는 높은 나무위에 살면서 과실과 곡물을 먹고 다른 동물의 소리나 사람의 말을 잘 흉내낸다고 적혀있다. 우리는 TV로 앵무새가 말을 곧잘 구사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

앵무새는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말을 잘 흉내 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란 프로그램은 가끔 놀라운 내용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몇 년 전 어느 수탉이 영락없이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구약성서 민수기 22장 28~33절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을 수 있다.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냐 발람이 나귀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거역하기 때문이니 내 손에 칼이 있었더면 곧 너를 죽였으리라 나귀가 발람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이 오늘까지 당신의 일생동안 탄 나귀가 아니냐 내가 언제 당신에게 이같이 하는 버릇이 있었더냐 그가 말하되 없었느니라 그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간 임의로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말하리라고 하였다.”

그 후 이스라엘 자손을 범죄하게 하는 일로 말미암아 모세가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일 때 발람도 함께 죽였다고 민수기 25장 1~9절, 31장 8절, 16~17절에 적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약성서 베드로 후서 2장 15~16절에는 이와 같이 적혀있다.

“그들이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 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더욱 계시록 2장 14절에는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는 무서운 말씀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기를 원하셔서 수많은 종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보고 체험하게 하시고 책을 쓰게 하셨다. 나는 그 책들을 읽고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천국의 모든 짐승들이 사람의 말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 사는 들고양이는 어느 날 맛있는 불고기 냄새가 나는 숲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거기에는 마을 사람들이 불고기 파티를 하고 있었다. 고양이가 오는 것이 못 마땅해서 어떤 사람이 불고기를 갖다 주면서 “나가, 나가”라고 말했다. 그 고양이는 맛있게 그 불고기를 먹고 그 자리를 떴다. 그 후로 그 고양이는 늘 불고기가 먹고 싶어 사람만 보면 “나가, 나가”라고 호소하고 있다. “나에게 불고기를 주세요”라는 뜻일 것이다. 이 고양이의 발음을 S대학교 음성학 교수가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군중이 ‘호산나 곧 구원하소서’를 외치자 만일 사람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1:9). 즉 돌들도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그 고양이의 “나가, 나가”를 듣고 신자로서 부끄러워졌다. 미물도 불고기가 먹고 싶어 저렇게 어려운 사람의 말을 익혀 늘 말하고 있는데, 예수 믿는 나는 예수님의 모든 귀하신 말씀을 더욱 기억하고 외우고 실천하지 못하고 왜 잠자코 있는지 스스로를 책망했다. 따라서 우리 입에서는 늘 주님의 말씀을 반복하여 되뇌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 고양이처럼 애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황금률을 비롯하여 “내가 끝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외치며 살아가야 하리라. 이리하여 나는 그 고양이에게서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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