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도들 생사 확인 중 ··· 인니선교부·성결교회 구호 준비
성결교회 관심·기도 요청 ··· 긴급구호단 모금 시작

▲ 9월 28일 인도네시아에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현재까지 사망자만 1,40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마을 전체가 사라져 버린 경우도 있고, 건물과 도시가 모두 무너져 5만여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규모 집계가 진행중이라 사상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지에서 조병철 선교사가 보내온 것.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Palu)와 동갈라(Donggala) 지역에 지난 9월 28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삶의 터전을 잃었다.

현지 인도네시아 성결교회와 성도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후로도 여진이 200여 차례나 계속돼 통신이 두절되고 공항 활주로가 갈라지는 등 통신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병철 선교사가 보내온 사진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오후 규모 7.5의 지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를 덮쳤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최초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2m 이하 였지만, 팔루의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5∼7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로의 폭이 5㎞에 불과할 정도로 비좁은 해변가에 쓰나미가 몰린 탓에 위력이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10월 2일 오후를 기준으로 팔루 등 피해 지역에서 1,000여 명이 숨지고 5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앙에서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경우 통신 문제로 여전히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집계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지진으로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 마을을 휩쓸면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술라웨시 섬의 동갈라시에서 북동쪽으로 56.3㎞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7.7로 발표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곧 해제해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를 인도네시아성결교회도 피해가지 못했다. 술라웨시 섬에는 현재 빨루 럼바 뿌지안교회, 모로무 엘샤다이교회, 마무주교회, 똘리똘리 겟세마네교회 등 4개 성결교회가 있는데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팔루 지역에 위치한 뿌지안교회와 엘샤다이교회는 예배당과 사택이 완전히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마무주교회 성도들과 뿌지안교회 성도들은 안전하게 대피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엘샤다이교회는 아직까지 성도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행히 똘리똘리 겟세마네교회는 큰 피해는 없고, 교회로 진입하는 다리만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병철 선교사가 보내온 사진

현재 인니성결교단과 교단 인니선교부는 모금 창구를 마련하고 피해지역에 필요한 생수와 음식들을 육로를 통해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조병철 선교사는 “우리 교단과 해외선교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번에 큰 피해를 입고 고통받는 형제의 아픔을 위로하고 도울 방법을 함께 찾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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