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소방 점검 맡겨만 주세요”

가을이 되면 주요 단체와 건물에서는 화재를 대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교회도 소방점검이 필수가 돼 사설업체에 소방점검을 의뢰해야 하는데 작은교회는 소방점검도 비용이 부담된다. 진단만 받아도 30~40만 원이 필요하고 수리비가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꼭 필요하지만 재정 부담으로 망설이는 작은교회를 돕는 성결인이 있다. (주)유일테크 대표이사 박창현 안수집사(낙원교회·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박 안수집사는 교회에서 진행되는 안전점검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박 안수집사가 이렇게 작은교회를 돕는 이유는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돈을 버는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창구가 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2006년 소방관리사 자격증 취득 후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5년 만에 개인 사업장을 갖게 된 것은 특유의 성실함과 신실함 때문이었다. 무엇이든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당시 일하던 회사 사장이 알아보고 독립을 제안했고 일을 소개해주며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로 2014년 법인 설립 후 2억 3,000만 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지난 해 약 9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남들이 볼 때 박 안수집사의 성공은 이례적인 것이고 성실과 책임감을 이유로 꼽았지만 그는 변화된 삶과 십일조 생활을 성장 이유로 고백했다. 군대 입대전까지 개척교회를 다녔던 박창현 안수집사는 당시에도 성실과 열심의 아이콘이었다. 유초등부 총무교사로 섬기면서 매주 차량봉사는 물론이고 교회에서 맡겨진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했다.

군 입대 전날까지 차량을 운행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공허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의 만족을 위한 종교생활이었던 것 같다”며 “기쁨과 보람보다는 내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교회를 다녔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군 제대 후 낙원교회에 나온 것도 큰 교회에서 익명의 신자로 살고 싶은 욕심이 컸다. 결혼 후에도 아이들과 유아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했던 그에게 담임 장승민 목사가 사중복음 훈련을 권유했고 이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면서 진정한 신앙생활에 눈을 뜨게 되었다.

철저한 십일조 생활을 지키기 시작한 것도 이맘때 쯤이었다. 아내와 십일조를 철저하게 드리기로 약속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일 수입표를 만든 것이었다. 월급은 물론이고 부수입도 기록하면서 철저한 십일조 생활을 시작했다. 길에서 주운 동전도 수입으로 잡고 십일조를 드릴 정도로 박창현 안수집사는 철저하게 헌금했다.

그는 “가끔 청년들이 십일조를 100만 원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십일조는 100원이라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부족하지만 저는 그런 신념으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런 십일조 습관은 사업을 시작한 후에도 이어졌고 더 나아가 작은교회를 돕는 것으로 확장된 것이다.

박창현 안수집사의 비전은 사업을 통해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저를 사업으로 이끄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것은 교회를 돕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통해 꿈을 이루시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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