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지 순례하며 믿음의 각오 다져
병촌·강경·두암교회·증도 문준경 순교 기념관 방문
서울신대 하도균 교수 특강도

평신도단체협의회(회장 김성호 장로) 실무임원들이 지난 10월 5~6일 연합수련회를 열고 교단의 주요 순교지를 돌아보며 순교영성을 함양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전국장로회, 전국권사회,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등 6개 기관 실무임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병촌교회(윤영수 목사), 강경교회(최낙훈 목사), 두암교회(홍용휘 목사),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관장 김헌곤 목사) 등 교단의 주요 순례지를 차례로 돌아보며 신앙 선배들의 숭고한 순교신앙을 되새겼다.

▲ 병촌교회 66인 순교기념탑 앞에서

첫날 평단협 임원들은 1924년 일제강점기에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교회와 1950년 6.25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칼과 몽둥이, 죽창 등으로 66인의 성도가 무참히 살해당한 병촌교회, 같은 해 10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교회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두암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며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영성을 따라 굳건한 믿음을 가지겠다는 각오를 했다. 

▲ 옛 강경교회 예배당에서

이어 저녁에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으로 이동해 예배드리고 특강을 진행했다.

예배는 남전련 회장 김복은 장로의 집례, 교단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의 기도, 총회장 윤성원 목사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말씀을 전한 윤 총회장은 우리 교단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며 평단협 임원들이 성결교인으로서 자긍심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윤 총회장은 “아집이 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모두 버리고 목자 되신 주님만 붙들고 나아가 겸손한 자세로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자”고 말했다.  

▲ 첫날 저녁, 도착예배에서 윤성원 총회장이 설교하는 모습

설교 후에는 시인 김수영 권사(인천제일교회·아동문학가)가 ‘당신을 가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라는 축시와 ‘천사의 섬에 핀 꽃’이라는 제목의 문준경 전도사 동화구연을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다.

이후 서울신학대학교 하도균 교수는 ‘성령의 역사와 능력 있는 복음전도’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전도의 본질에 대해 강조했다.

하 교수는 “전도라고 하면 교회성장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장과 부흥을 위해 전도하는 게 아니다”라며 “전도는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회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 본질적인 부분이 회복되고 우리 안에 생명이 있을 때 성령의 역사로 전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본질적인 전도를 이어온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다시금 새겨 평단협의 각 기관에서부터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둘째 날 임원들은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관장 김헌곤 목사의 설명을 들으며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또 문 전도사 순교 현장도 찾아 문 전도사를 추모하고 평단협 임원들의 영성 증진을 위해 다함께 통성으로 기도를 했다. 

▲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관장 김헌곤 목사의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

평단협 회장 김성호 장로는  “순교지를 방문하며 믿음의 선배들 이야기를 들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우리도 이와 같은 믿음을 소유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교단 순교지 순례에 처음 참여한 성청 청년임원들은 순례자들의 삶 속에서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며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한편 평단협 임원들은 병촌교회, 강경교회, 두암교회,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 선교비를 전달하고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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