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지 순례하며 믿음의 각오 다져
병촌·강경·두암교회·증도 문준경 순교 기념관 방문
서울신대 하도균 교수 특강도
평신도단체협의회(회장 김성호 장로) 실무임원들이 지난 10월 5~6일 연합수련회를 열고 교단의 주요 순교지를 돌아보며 순교영성을 함양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전국장로회, 전국권사회,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등 6개 기관 실무임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병촌교회(윤영수 목사), 강경교회(최낙훈 목사), 두암교회(홍용휘 목사),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관장 김헌곤 목사) 등 교단의 주요 순례지를 차례로 돌아보며 신앙 선배들의 숭고한 순교신앙을 되새겼다.
첫날 평단협 임원들은 1924년 일제강점기에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교회와 1950년 6.25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칼과 몽둥이, 죽창 등으로 66인의 성도가 무참히 살해당한 병촌교회, 같은 해 10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교회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두암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며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영성을 따라 굳건한 믿음을 가지겠다는 각오를 했다.
이어 저녁에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으로 이동해 예배드리고 특강을 진행했다.
예배는 남전련 회장 김복은 장로의 집례, 교단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의 기도, 총회장 윤성원 목사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말씀을 전한 윤 총회장은 우리 교단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며 평단협 임원들이 성결교인으로서 자긍심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윤 총회장은 “아집이 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모두 버리고 목자 되신 주님만 붙들고 나아가 겸손한 자세로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자”고 말했다.
설교 후에는 시인 김수영 권사(인천제일교회·아동문학가)가 ‘당신을 가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라는 축시와 ‘천사의 섬에 핀 꽃’이라는 제목의 문준경 전도사 동화구연을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다.
이후 서울신학대학교 하도균 교수는 ‘성령의 역사와 능력 있는 복음전도’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전도의 본질에 대해 강조했다.
하 교수는 “전도라고 하면 교회성장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장과 부흥을 위해 전도하는 게 아니다”라며 “전도는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회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 본질적인 부분이 회복되고 우리 안에 생명이 있을 때 성령의 역사로 전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본질적인 전도를 이어온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다시금 새겨 평단협의 각 기관에서부터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둘째 날 임원들은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관장 김헌곤 목사의 설명을 들으며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또 문 전도사 순교 현장도 찾아 문 전도사를 추모하고 평단협 임원들의 영성 증진을 위해 다함께 통성으로 기도를 했다.
평단협 회장 김성호 장로는 “순교지를 방문하며 믿음의 선배들 이야기를 들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우리도 이와 같은 믿음을 소유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교단 순교지 순례에 처음 참여한 성청 청년임원들은 순례자들의 삶 속에서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며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한편 평단협 임원들은 병촌교회, 강경교회, 두암교회,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 선교비를 전달하고 목회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