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9일 일요일, 중국 베이징 시온교회에 천육백여 명의 중국인 신도들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간 순간 갑자기 중국 공안들이 출동해 교회 건물을 에워쌌다. 일부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 집기 등을 몰수하고 예배당을 봉쇄해 버렸다. 경찰버스와 구급차, 트럭 등이 동원된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신속한 교회 폐쇄조치였다. ···교회 폐쇄 이유는 ‘시온 교회가 등록을 하지 않고 사회단체 명의로 활동을 전개해’ 종교사무조례를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 강 기자에 의하면, 중국 허난성 정부는 교회 4천여 곳을 무더기로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몰수하거나 태웠다. 중국 전역에서 교회와 신학교가 강제 폐쇄되고 선교사들은 추방당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흥국멸양’(興國滅洋)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의화단’을 염두에 두고 있지야 않겠지만 오늘의 중국 선교 현실은 투옥도 감수했던 고 최봉일 목사의 경우를 떠올리게끔 하고 있다.

▨… 그렇다면 북한선교의 현실은 또 어떤가. 31개월이나 억류되었다가 지난해 8월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캐나다 토론토큰빛교회)는 수원에서 있었던 북한구원금식성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은 정말 큰일 났다. 북한을 너무 모른다. 바보 같은 민족이다. 공산당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blog.GMW연합) 150번 이상 북한을 왕래했던 목사의 증언은, 북한선교의 꿈은 그냥 우리만의 꿈일 수밖에 없음을 냉혹하게(?) 일깨워 준다.

▨… 아시아든, 아프리카든 선교현장은 언제나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순교의 현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음을 모르는 성결인은 없을 것이다. 중국인이 일년에 몇 백만 명 이땅을 다녀간다고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몇 십 번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선교현장의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순교를 각오한 이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엄혹함을 그대로 드러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필리핀의 백영모 선교사가 석방되었다. 구금된지 126일 만에 모든 성결인들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구금된 곳의 열악한 환경과 폐결핵이라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백선교사는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근거없는 오해와 의도를 감춘 비방은 더더욱 감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순교를 각오하는 선교사를 향해 돌을 드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선 안된다. 오늘의 선교사는 내일의 교회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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