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위상 제고…총회행정 혁신방안 등 제안
부교역자 수급 방안…다음세대 교육정책 논의

제2차 성결교회 차세대 지도자 100인 토론회(4050 비전토론회)에서는 교단의 발전 과제를 3개의 이슈로 모아 보다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총회의 사역역량 및 교단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토론에서는 총회정책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기적으로 단발적인 정책으로는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총회장이 바뀔 때마다 교단 주요 정책이 바뀌는 문제가 지적됐다. 전임자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해도 후임자가 이어가지 않으면 회기가 바뀌면서 정책이 곧 사장되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총회장 중점 사업이 분명한 열매를 맺고 있다면 그 다음 회기 총회장이 사업을 이어가고 교단총무 또한 중장기 정책을 이끌어가도록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단정책 연구기구의 상설화도 제안됐다.

인터넷 시대에 발맞추어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온라인 공간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타 교단 모 장로교회가 매년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교회가 동참하는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교단도 인터넷 방송을 통한 행사를 시도할 때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형집회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보다 지명도 있는 강사들을 섭외하면 대내외적으로도 교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대 사회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도 관심을 끌었다. 이를 위해 교단이 사회복지국을 신설하고 복지 전문가들이 활발히 사역하도록 하여 사회발전과 복지에 기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교단 소속의 연예인을 파악하여 이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교단 홍보를 한다면 젊은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제언도 했다. 일반적인 전도방법으로 전도가 안 되는 시기에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교단 홍보는 교단의 이미지 제고에 확실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근본적인 교단 영향력 강화 방안으로 ‘성결성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사회적 성결운동을 전개하면서 예성과 나성과의 통합을 이루고 통일과 인권, 동성애 등 사회이슈에 대한 대응에도 주도적으로 나서자는 의견이었다.

‘총회기구 및 제도개선’에 대한 토론에서는 총회 행정의 혁신을 위한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제일 먼저 나온 문제는 교단주소록 제작의 간소화였다. 현재의 주소록이 너무 두꺼워 휴대하기 어렵고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소록 내용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주소록에는 교회명과 주소·전화, 담임목사 이름과 휴대번호 정도만 넣고 나머지 내용은 스마트폰 앱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총회와 지방회 간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는 지방회 서기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서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기본업무부터 제대로 익힐 수 있는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3월 교단 행정세미나 때 보다 실제적인 업무를 가르쳐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개 교회가 작성하는 사무총회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항목을 기재할 수 있는 공동의 서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총회대의원 파송에 대한 제도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총회대의원 파송 때문에 지방회가 내홍을 겪는 등 현행 파송제도에 문제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위해 감리교처럼 정책총회와 행정총회로 분리하는 방안, 대의원 파송의 기준이 되는 세례교인을 정직하게 보고하는 등 성결성 회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마지막 ‘성결교회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양성’ 분과토의에서는 지방회의 부교역자 가뭄 해소 방안이 주목을 받았다. 수도원 밖에서 부교역자 청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지원하고 사역할만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자는 의견이다.

그 방법으로 나온 것은 신학대학원 장학금을 주어 수업료 부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재학 중이나 졸업 후 장학금을 지원한 지방회에서 의무적으로 사역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방신학교 출신자들을 우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BCM 교육목회와 관련해서는 사용하기 쉬운 교재를 만들고 전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출간해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또 전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을 작곡해 보급할 필요도 제기됐다. 세대별로 찬양문화가 다른 현실이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장 윤성원 목사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후, “실무자들에게 맡겨 해결할 문제는 곧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재정과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연구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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