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라이프호프 주관 ‘생명과 영성’ 포럼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계 모여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한 목소리

우리나라 자살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하루 평균 34.1명이 자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4대 종단이 모여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나섰다.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황순찬),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지난 10월 2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생명과 영성(부제:현대인들의 삶과 죽음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독교를 대표한 라이프호프 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자살을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죄악으로 규정하는 ‘공의’와 불가피하게 일어난 정신적·사회적 증상으로 보는 ‘사랑’의 관점”이라며 “사랑의 관점으로 본 자살은 자의적 선택이 아닌 것으로 보기에 ‘자살은 무조건 죄’라든지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식의 단정은 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회는 자살에 대해 교리나 규범에 입각한 이해가 아니라 자살 시도자나 그들의 가족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 목사는 교단별 장례예문에 따른 장례식, 유가족 위로예배, 생명보듬주일, 생명문화캠페인 등 자살예방을 위해 기독교가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타 종교에서도 자살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노력들을 설명하며 각 종교마다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도 이를 예방하고 유가족들을 위한 돌봄에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불교계에서는 △심리상담서비스 △위로법회 △유가족 템플스테이를 진행 중이고 천주교계에서는 △전국성명대회 △한일자살예방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원불교계에서는 자기천도의 능력 갖추기, 수양과 공덕 쌓기 등의 ‘죽음교육’을 통해 공생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자살예방에 나서고 있음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